美 9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앞두고 달러 강보합 전환
중국 위안화 약세, 제로코로나 정책 강화 등에 악영향
국내증시 외국인투자자 순매도 흐름에 하락세 전환해
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24.9원)보다 6.4원 오른 1431.3원에 마감했다.
사진=AFP |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0.4원 내린 1424.5원에 시작해 저가 매수 영향으로 상승 흐름으로 전환했다. 그러다 점심 무렵 다시 1423.2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오후로 갈수록 상승폭을 키우는 분위기였다. 환율이 1430원대로 올라선 것은 11일(1434.2원) 이후 2거래일 만이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며 달러인덱스가 113선에서 보합권 등락 흐름으로 제한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환율이 1430원대를 회복한 것은 중국 위안화 약세 전환, 국내증시 하락 등의 영향이다.
미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13일 공개를 앞둔 9월 CPI를 대기하면서 113선에서 움직임을 좁히고 있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40분께 달러인덱스는 113.327을 나타내고 있다. 0.1포인트 하락하던 오전 흐름에 비해 낙폭을 점차 줄이며 강보합 움직임으로 전환하고 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참자가들의 미국 9월 CPI 상승률 전망치는 전년 대비 8.1%로, 8월(8.3%)보다는 소폭 낮은 것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8월의 0.1%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중국 위안화는 오후들어 달러당 7.19위안대까지 오르면서 급격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중국 당대회를 앞두고 정부가 제로코로나 정책을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는 점과 미국 CPI를 앞두고 위험회피 심리가 작용했단 분석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24% 오른 7.19위안대에 거래되는 중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오후로 갈수록 커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것 같다”면서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 등 악재도 위안화 약세폭 확대에 영향을 줬고 원화도 동조 현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국내증시는 전날 반도체 관련 긍정적 소식에 올랐던 흐름을 뒤집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630억원 팔면서 전일 대비 1.80%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지수 역시 외국인이 410억원 가량 팔고 기관도 순매도 하면서 2.99%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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