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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물가·금리우려 속 증시약세...'호실적' 펩시 4%↑[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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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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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ll Street entrance to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s pictured March 27, 2009. REUTERS/Eric Thayer/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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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예상보다 뜨거운 생산자물가 수치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금리인상 우려 속에서 소폭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8.34포인트(0.10%) 내린 2만9210.8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81포인트(0.33%) 내린 3577.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9.09포인트(0.09%) 내린 1만417.10으로 장을 마쳤다.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3.951%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3.902%로 하락했다.


연준 "물가 잡힐때까지 금리 계속 올린다"

이날 월스트리트는 9월 생산자물가 수치에 주목했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 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2%)보다 높았다.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준이 이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 경로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이날 공개한 9월 회의록 내용에도 주목했다. 연준은 물가가 하락할 때까지 더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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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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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공개한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특히 저소득 미국인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으며, 이 문제가 해결될 조짐이 보일 때까지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록은 "참석자들은 위원회가 최대고용과 물가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보다 제한적인 정책 기조로 이동한 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거의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고, 위원회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해 보이는 연방 기금금리의 전망치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선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용인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장기 목표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며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일반적으로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고, 예상보다 더 느리게 하락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장기 전망에 대해 회의록은 "참석자들은 향후 몇 년 동안 인플레이션 압력이 절차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추가적 긴축 속도조절 중요" 언급에 '한줄기 희망?'

이날 회의록에는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언급도 담겨 있었다. 회의록은 "누적된 정책 조정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면서 정책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어느 시점부터 적절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 참석자들은 현재 매우 불확실한 세계경제 및 금융환경에서 경제전망에 대한 중대한 악영향의 위험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추가적인 정책 긴축에 대한 속도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뉴욕증시는 회의록 공개 후 소폭 오름세를 보였는데, 시장 일각에서는 이같은 발언을 금융시장 혼란이 더 심해질 경우 연준이 급격한 긴축정책을 철회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관측이다.

블랙록의 밥 밀러 미국채권부문 헤드는"연준은 노동시장 이완을 통해 총수요를 줄이려 하고 있다"며 "이는 주택 등 금리에 가장 민감한 부문에 이미 미치고 있는 고통이 더 많은 부문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화될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몇 달 동안 관련 인플레이션 지표가 빠르게 감소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많은 고통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 CPI 수치에 촉각

시장은 내일 나올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9월 CPI 상승률이 8월에 기록한 전년 동기대비 8.3% 상승에 비해 둔화된 8.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8월 6.3%에서 6.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파이의 리즈 영 투자전략 헤드는 "CPI가 예상 범위를 아래 쪽으로 벗어나는 큰 하방 서프라이즈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근원 CPI가 예상대로 6.5%를 기록해도 상당한 문제"라고 말했다.


'호실적' 펩시 4% 급등..."가격 올려도 팔린다"

이날 예상을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내놓은 펩시 주가는 4.18% 오르며 2년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가격 인상이 실적 호조에 도움이 됐다. 펩시의 휴 존스턴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애널리스트 컨퍼런스콜에서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에 어떻게 반응하느냐는 질문에 "탄력성이 현재까지 예상보다 강하고 지속되고 있다"고 답했다.

크루즈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카니발과 로열 캐리비언은 각각 10.09%, 11.47% 올랐고, 노르웨이 크루즈도 11.60% 상승했다.

주요 기술주는 엇갈린 모습이었다.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각각 3.07%, 0.61% 올랐고, 알파벳과 테슬라는 각각 0.39%, 0.34% 상승했다. 애플과 메타는 각각 0.47%, 0.81% 내렸다.

모더나는 8.28% 올랐고, 바이오앤텍은 5.52% 상승했다.

태양광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선노바 에너지와 선파워는 각각 11.63%, 8.42% 내렸고, 선런은 5.1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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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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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2.25달러(2.52%) 내린 87.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36분 기준 배럴당 2.00달러(2.12%) 내린 92.29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5.90달러(0.35%) 내린 1680.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38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03% 오른 113.26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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