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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실업률 3.5%' 美 고용 발표에도…"통화정책 완화 기대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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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를 충족하면서 미국 증시가 상승했지만 아직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이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데일리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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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11일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제전망요약(SEP)으로 볼 때 정책 완화 기대감은 섣부르다고 밝혔다.

지난주 S&P500 지수는 전주대비 1.5% 상승 마감했다. 주초 기준금리를 연 2.60%로 0.25%포인트 인상한 호주중앙은행(RBA) 회의에 연준 피봇(Pivot·통화 완화로의 전환) 기대감이 반영됐다. 실질금리 하락에도 힘입어 지난 4일에는 전주보다 5.7% 상승했다.

하지만 주말로 갈수록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 추세가 계속됐다. 양호한 고용지표도 상승분을 되돌렸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 고용지표 발표 전후로 연방기금금리 선물곡선은 완만해졌다.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을 나타내던 선물곡선은 주요 연준 위원들이 긴축 발언을 내놓으면서 기대를 되돌림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9월 실업률은 3.5%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아진 것은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며 “시장기대에 부합하는 3.7% 혹은 그보다 높은 수치가 집계됐어도 연준 정책 전환 기대감을 갖는 것은 섣부르다”고 말했다.

완전고용수준보다 낮은 노동시장 과열이 해소되는 과정을 지나야 하며 이는 4.0% 수준이라고 봤다. 나아가 연준이 정상수준을 지나 노동시장이 실업률 4.4%에 달하는 약간 위축 국면에 접어들더라도 금리는 오랫동안 높을 것(higher for longer)이란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9월 FOMC SEP 에서 이미 밝히고 있다는 평가다.

이전과 달리 연준 위원들이 일관적으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황 연구원은 “인플레 기대를 안정시키고 이를 통한 실질금리 상승으로 경기 과열을 진작시키고 수요 측 물가 압력을 완화시키겠다는 연준 전략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연준은 인플레 기대가 다시 낮아지고 실질금리가 높아지지 않는다면 이를 위해 다시 매파적 소통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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