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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개월 만에 2승을 달성한 김주형은 "타이거 우즈 기록에 비교되는 게 영광이고 믿기지 않는다. 꿈이 실현됐다"며 벅찬 기쁨을 드러냈습니다.
시상식을 마친 뒤 PGA투어 공식 회견에서 김주형에게는 21세 이전에 2승을 기록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비교하는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김주형은 우즈 이후 26년 만에 21세 이전에 두 번 우승한 선수가 된 소감을 묻자 "몇 달 전에만 해도 PGA투어 회원이 아니었는데 두 번이나 우승하고 기자회견장에 나와서 우즈와 비교되는 게 믿기지 않는다. 영광이고, 꿈이 실현됐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우즈와 비교는 아직 멀었다며 겸손하게 대답을 이어갔습니다.
"아직 나는 가다듬어야 할 게 많다. 약점도 많고 고쳐야 할 게 많다. 우즈 뿐 아니라 로리 매킬로이, 저스틴 토머스 등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앞으로 열심히 연습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주형은 "대회 전에 감기 기운이 있어서 연습 라운드는 이틀 동안 9홀씩 나눠 돌았다.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코스를 파악하고 연습했다"며 "연습 라운드 때 코스가 나와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코스가 눈에 잘 들어왔고, 전략을 잘 짜면 이번 주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랭킹 4위인 미국의 패트릭 캔틀레이와 챔피언조 맞대결에서 완승한 김주형은 "마치 프레지던츠컵에서 싱글 매치를 하는 기분이 들긴 했지만, 애써 그런 생각은 떨쳤다"면서 "이 코스에서는 누구든지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다. 내 게임 플랜에 집중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우승과 상관없이 샷에 집중하고 내 계획대로 경기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우승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8월 임시 회원 신분으로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PGA투어에 입성한 김주형은 "지난 두 달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고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 임시회원이 되고, 첫 우승 하고, 플레이오프에서 뛰었고,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다"고 돌아봤습니다.
우승 퍼트를 마치고 18번 홀 그린에서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 등 한국 선수들의 축하를 받은 김주형은 "바쁜 스케쥴에도 형들이 나를 기다려주고 함께 우승을 축하해줘서 정말 기쁘고 감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영성 기자(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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