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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 이대호, 타석에 고우석…'4순위 투수 유망주'였던 빅보이를 위한 특별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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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정현 기자] 통산 374홈런 타자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마운드에 오르고, 타석에는 124세이브 투수 고우석(24·LG 트윈스)이 등장했다.

롯데와 LG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펼쳐진 8일 사직구장에 흥미로운 볼거리가 나왔다. 이날 메인 이벤트는 이대호의 은퇴식이었다. 22년의 프로 생활, 1971경기에 나선 이대호는 이 경기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대호는 2001년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4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지금은 타자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프로에서 첫 시작은 투수였다.

서튼 감독은 경기 전 “스페셜 이벤트가 있다고만 말하겠다”며 이대호의 마지막에 특별한 무엇인가를 준비했다는 뜻을 전했다.

투수로 시작한 이대호가 투수로 프로 생활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대호는 은퇴 기자 회견에서 “20년째 투수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에서 (경기 후반) 투수를 준비하다가 대타로 나가 홈런을 친 적이 있다. 20년째 준비만 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롯데가 특별 이벤트를 준비한다고 말하자 류지현 LG 감독도 “생각을 해봤는데, 우리 팀에 이대호와 연관된 친구 또는 롯데 출신이 없다. 그래도 한 명이 떠오른다”며 이에 맞대응하겠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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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령탑이 생각했던 그림은 롯데가 3-2로 앞선 8회초에 나왔다. 이대호가 이닝의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서 등장했다. 그러자 LG 벤치는 대타로 프로 첫 타석에 들어서는 고우석을 내보냈다. 이대호는 투수로 나선 프로 첫 등판에서 초구 시속 127㎞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고우석도 만만치 않았다.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커트하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3구는 볼이 돼 볼카운트 1-2가 된 상황, 이대호는 다시 한 번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고, 투수 땅볼을 이끌어 내며 데뷔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후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했고, 투수 이대호는 다시 1루수로 수비 위치를 변경했다.

이대호는 프로 생활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에서 ⅓이닝을 투구하며 데뷔 첫 홀드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팀도 3-2로 승리하며 잊을 수 없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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