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스포츠계 샛별·유망주 소식

'최고 150㎞' LG 1차지명 유망주, 데뷔전부터 일 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LG 트윈스 1차지명 유망주 강효종(20)이 데뷔전부터 일을 냈다.

강효종은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간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7구 5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5강 경쟁을 하고 있는 NC가 총력전을 펼쳤는데도 담대하게 자기 공을 던지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강효종은 2021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유망주였다. 충암고 시절 너무 많은 공을 던진 여파로 어깨 상태에 많은 의문이 제기됐지만, LG는 '가장 좋은 선수'라는 이유로 고민하지 않고 강효종을 뽑았다. 차명석 LG 단장이 지명 이유로 "강효종이라서"라고 답했을 정도였다.

류지현 LG 감독 역시 강효종을 향한 기대감을 보였다. 류 감독은 "좋은 자질을 지녔다. 빠른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고, 변화구 제구력도 있다. 빠른 공 제구가 흔들리는 경향이 있는데, 전반기 내내 그 문제점을 갖고 있다가 최근에는 투구 내용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7일) 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한 경기를 계기로 제구가 잡히는 터닝 포인트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구에 자신감만 붙으면 다음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이며 강효종이 스스로 1군에서 자신을 시험할 무대로 삼길 바랐다.

기대 이상이었다. 강효종은 직구 최고 구속 150㎞를 찍으며 강속구 투수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다만 제구가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87구 가운데 볼이 34개로 적지 않은 편이었다. 직구(38개)에 슬라이더(34개), 커브(12개), 체인지업(3개)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으며 선발투수로서 잠재력은 충분히 보여줬다.

경기 초반에는 긴장한 기색이 보였다.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1사 1루 박건우 타석에서 박민우가 2루 도루에 실패한 게 큰 도움이 됐다.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루가 됐으나 닉 마티니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흐름을 끊었다.

2회말에는 선취점을 내줬다. 박대온과 노진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게 컸다. 이명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오영수에게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내줘 0-2가 됐다.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4회초 이재원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이상호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 3-2로 뒤집었다. 5회초에는 김민성의 1타점 적시타로 4-2로 달아나면서 강효종의 마음을 더 편하게 해줬다.

강효종은 5회말 2사 후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기 위한 마지막 고비를 맞이했다. 마티니와 승부에서 직구와 커브로 빠르게 볼카운트 0-2로 유리하게 끌고 갔고, 3구째 커브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임무를 마쳤다.

LG는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2019년 신인 2차 9라운드 출신 우완 유망주 이지강의 5이닝 1실점 호투를 지켜봤다. 이날 강효종까지 5강 경쟁팀들을 상대로 호투를 이어 가며 LG 투수 유망주들이 얼마나 잘 성장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