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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신생팀 캐롯, 가입비 납부 못 해…KBL 긴급 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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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8월 25일 열린 고양 캐롯 창단식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신생 구단인 고양 캐롯이 KBL 가입에 필요한 회비를 제때 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농구계에 따르면 캐롯은 이날까지 KBL 가입비 격인 특별회비 15억원 중 5억원을 먼저 납부하기로 했으나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고양 캐롯은 자산운용사인 데이원자산운용이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탄생한 구단이다.

데이원자산운용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을 모기업으로 둔 회사이며, 그 자회사인 데이원스포츠가 구단 운영을 맡았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을 대표이사로 선임해 주목받았고, 안양 KGC인삼공사를 우승으로 이끈 김승기 감독 등을 영입해 팀을 꾸렸다.

프로농구에서는 처음으로 네이밍 스폰서를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디지털 손해보험회사인 캐롯손해보험이 네이밍 스폰서로 나서서 '고양 캐롯 점퍼스'라는 이름으로 8월 말 창단식을 열고 2022-2023시즌을 준비 중이었다.

구단은 특별회비를 2회로 나눠 5억원을 먼저 내고, 추후 10억원을 납부하기로 했으나 1차분부터 기한 연기를 KBL에 요청했다.

정규리그 개막(15일)이 일주일가량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자금 관련 이슈가 발생하면서 인수 과정부터 운영 능력을 의심한 데이원자산운용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KBL 신규 가입 신청도 운영 계획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한 차례 보류됐고, 보완 자료 제출 이후 가입이 승인된 바 있다.

KBL은 조만간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관련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캐롯은 경남 통영에서 진행 중인 KBL 컵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으나 이날 수원 kt에 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정규리그 첫 경기는 15일 원주 DB를 상대로 안방인 고양체육관에서 펼칠 예정이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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