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기적이 낳은 작품" 日감독·韓배우 만난 '커넥트' 新K장르물 자신감(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온 스크린 섹션 공식 초청작 디즈니+ '커넥트' 부산 기자간담회

JTBC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 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가 7일 오전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 부산=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 감독과 한국 배우들. 그리고 한국 제작진이 OTT 시리즈로 뭉쳐 영화제를 찾았다. 감독 스스로 "기적이 낳았다"고 표현한 작품. 스케일 커진 '신선한 혼종'이 시대의 흐름에 맞춰 K콘텐트의 방향성을 어디로 이끌지 주목하게 만든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미이케 타카시 감독)'가 7일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BIFF) 온 스크린 섹션 공식 초청 기념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미이케 타카시 감독과 정해인·고경표·김혜준이 참석해 부산에서 시리즈의 일부를 처음 공개한 소감과 기대작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커넥트' 팀은 5일 개막식 레드카펫을 시작으로 6일 영화의 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오픈토크와 오후 상영 후 심야 GV(관객과의 대화)까지 마쳤다. 일부 회 차만 공개됐음에도 첫 상영 후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최종 결과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7일에도 오후 상영 후 또 한 번 관객들과 직접 만날 예정이라 어느 작품보다 부국제를 즐기고 있는 팀으로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브로커'로 첫 한국 영화 연출에 도전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이어, 미이케 타카시 감독의 첫 K콘텐트 연출작으로 주목 받고 있는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 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지독한 추격을 담아낸 작품이다.

JTBC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 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가 7일 오전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 부산=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JTBC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 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가 7일 오전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 부산=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부국제 참석에 대해 "우리 작품이 영화제까지 초대된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 작품은 나에게 가장 먼 나라인 미국 디즈니의 OTT로 스트리밍 되는 작품이라 더 더욱 생각하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 초청은 스튜디오 드래곤과 디즈니의 많은 배려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부국제에서 OTT를 포함해 상영해 주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관객과의 만남 형태도 변하지 않을까' 생각했고, 그 변화를 이번 기회에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처음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에서 연출 제의 연락이 왔을 때, 나는 나에게 '사랑의 불시착2'를 맡기는 줄 알았다. '왔구나' 싶었다. 그래서 ''사랑의 불시착'을 만드는 건가요?'라고 했더니 스튜디오 드래곤 측에서 '그건 아니고 '커넥트'라는 작품'이라고 하더라"고 귀띔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커넥트'를 통해 첫 OTT, 그리고 첫 한국 콘텐트 연출에 도전했다. "목을 조르듯 코로나라는 환경이 우리 앞에 버티고 있어 더 부담되고 걱정되는 부분들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한국에 직접 들어가 빨리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 했는데, 비자 문제도 있었고, 디지털의 발전으로 그 모든 것을 화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배우들과의 대화, 장소 헌팅까지 줌 미팅으로 통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JTBC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 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가 7일 오전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 부산=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JTBC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 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가 7일 오전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 부산=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안감이 가득했을 때,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정해인의 한 마디에 큰 힘을 받았다고.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해인 배우가 '감독님 저는 무슨 일 있어도 감독님 편이다. 감독님 하고 싶은대로 꼭 다 해 달라'는 말을 해줬는데, 진심으로 너무 너무 힘이 됐다"며 "여러 흐름이 잘 맞아 원활하게 촬영을 끝낼 수 있었고, 오히려 일본보다 스트레스 없이 끝내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기적적으로 운명적으로 만들었다. 기적이 낳은 작품이 아닌가 싶다"고 애정했다.

이에 정해인은 "감독님과 작품을 하면서 '나라와 언어의 장벽이 크게 중요하지 않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현장에 늘 통역해주시는 분이 계셨지만, 감독님과 커뮤니케이션은 주로 눈빛과 바디랭귀지로 했던 것 같다"며 "다만 아쉬웠던 건 감독님이 굉장히 위트 있고 에너지 넘치는 분이라 가끔 농담을 하실 때가 있는데, 난 그걸 통역을 통해 전달 받아야 해 즉각 웃을 수 없었고 감독님은 내 반응을 기다렸다. 바로 못 웃었던 것이 조금 아쉬웠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작품에서 정해인은 커넥트라는 신인류이자 빼앗긴 눈을 되찾기 위해 연쇄살인마를 쫓는 동수 역을 맡아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이고, 커넥트가 대적하는 진섭 역은 고경표가 분해 서늘한 열연을 펼친다. 김혜준은 커넥트에 대해 알고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 이랑으로 개성 넘치는 매력을 전한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정해인에 대해 "작품에 굉장히 헌신적인 배우다. 내가 이 작품 안에서 어떻게 보이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우가 있을 수도 있는데, 정해인은 모두가 함께 하는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우였다. 작품은 물론, 스태프들에게까지 마음을 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정해인이 현장에 들어오면 내가 안심했다. 마음이 친절한 배우이고, '같이 만들자'는 분위기를 말이 아닌 마음으로 만드는 배우였다"고 극찬을 거듭했다.

JTBC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 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가 7일 오전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 부산=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JTBC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 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가 7일 오전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 부산=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JTBC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 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가 7일 오전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 부산=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JTBC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 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가 7일 오전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 부산=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경표에 대해서는 "가끔 지각을 한다"며 농담 반 진담 반의 속내를 내비쳐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든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근데 그런 부분 조차도 굉장히 귀여워서 미워할 수 없었다. 경표 배우는 촬영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얼굴이 달라진다. 엄청나게 집중하고 밸런스도 잘 잡아 놀랐다"고 다독였다. 김혜준에 대해서는 "소품조차 필요 없는 배우였다. 자기 자신을 통해 캐릭터를 그대로 표현하고 전달하는 배우였다"고 호평했다.

배우들도 화답했다. 정해인은 "신기하고 놀라운 경험을 많이 했다. '머릿속에 편집점과 콘티들이 명확하게 있는 분이구나' 느꼈고, 가끔은 액션을 직접 시연하시기도 했다. 수 많은 장르물을 연출 해오셨기 때문에 '보통이 아닌 분이구나' 체감할 수 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안대를 끼고 촬영을 해야 했던 고충에 대해선 "아무래도 시력이 조금 떨어졌고 어지럽기도 했다. 액션을 소화할 때 몇 번 위험한 순간들이 있었는데 감독님의 도움으로 잘 마쳤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고경표는 "감독님이 절 많이 귀여워 해 주셨다. 예쁨 받는 것이 좋은 현장이었다"고 너스레를 떤 후 "정해인 김혜준 배우와 함께 하는 것 역시 나에게는 큰 용기였고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을 수 있었다"는 진심을 드러냈다. "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기꺼이 참여했다"는 김혜준은 "작지만 새로운 도전이라면 액션을 조금 소화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부분인데, 부국제에서 공개 된 3부까지 너무 재미있게 봤다. 시청자 분들도 즐거움을 같이 느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전 세계적으로 이런 작품들이 많이 나오니까 이게 지금 유행이야'라고 했을 때, 그건 '내가 어떤 것을 찍어야 하냐'는 것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은 대로 하자'는 것이 내 뜻이다. '커넥트'는 그런 작품이었다"며 "작품을 보면 다양한 힌트들이 등장한다. 그 힌트가 '커넥트'의 매력 포인트다. 넓은 세계관을 자랑하기도 하는데 공감할 만한 메시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뿌듯해 했다.

부국제에서 첫 선을 보인 '커넥트'는 오는 12월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부산=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