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기재위 국감 인사말씀 통해 언급
이창용 한국은행총재가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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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 금융시장 불안감이 심화된 가운데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및 대응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고물가 고착화 상황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7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씀을 통해 "지난주 파운드화 가치가 37년래 최저 수준으로 급락하고 위안화 약세폭도 확대되는 등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됐다"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고 국고채 금리가 이례적으로 큰 폭 등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현재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가계신용을 중심으로 민간신용 증가세가 둔화되며 자산가격이 하락해 금융불균형 위험이 축소됐다"면서도 "그러나 금리상승으로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부담이 가중되면서 일부 금융기관의 대출 건전성이 악화될 리스크가 잠재돼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총재는 이어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한은은 작년 8월 이후 총 7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2%포인트 인상했고 앞으로도 고물가 상황의 고착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준금리 인상의 폭과 시기는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여건의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정부와 협력하여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비상대응계획 재점검과 금융·외환시장 24시간 모니터링 및 대응 체제 가동 등을 통해 쏠림현상 등으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 밖에도 "앞으로 금리상승 과정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취약부문에 대한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며 "또한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도입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며 경영인사 혁신 및 조직문화 개선 등을 통해 보다 선진적인 중앙은행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배근미 기자 athena350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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