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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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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두산의 수확, '신인왕 0순위'와 '국대 선발 후보'만 있는 게 아니다. '거포 유망주'도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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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최규한 기자]4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두산 김민혁이 추격의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홈을 밟은 뒤 더그아웃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2.10.06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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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손찬익 기자] 두산의 올 시즌 히트상품 하면 투수 정철원과 곽빈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안산공고를 졸업한 뒤 2018년 2차 2라운드로 입단한 그는 지난해까지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 활약은 눈부시다. 58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으로 신인왕을 예약한 상태다.

김태형 감독은 정철원에 대해 "계속 이야기했듯 평가할 게 없다. 너무 잘하고 있다. 마운드에서 배짱도 좋고 내년에 보직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뒤에서 던지는 게 더 어울리는 투수"라고 말했다. 또 "멘탈도 좋다. 중간 투수는 한 타자 혹은 두 타자에서 승부가 좌우되기 때문에 멘탈이 강해야 한다. 여러 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1차 지명 출신 곽빈은 올 시즌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2018년 3승, 2021년 4승에 그쳤으나 올 시즌 8승을 거두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데뷔 첫 10승 달성은 다음 시즌으로 미루게 됐지만 향후 두산을 이끌 토종 에이스로서 손색이 없는 활약이었다.

"요즘 같으면 토종 에이스라고 할만하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마운드에서 다 발휘하고 있다. 자기 공에 확신이 있고 구위도 뛰어나다.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다. 스스로 확신이 없으면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할 수 없다". 김태형 감독은 곽빈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정철원과 곽빈 만큼 빼어난 활약은 아니지만 타자 가운데 김민혁의 성장도 소득 가운데 하나다.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015년 두산에 입단한 김민혁은 키 188cm 몸무게 100kg의 뛰어난 하드웨어에서 나오는 파워가 일품.

김태형 감독은 "장타력은 훈련으로 되는 게 아니다. 타고나야 한다. 투수가 빠른 공을 던지면 유리하듯 장타자도 마찬가지"라며 "김민혁은 오른손 타자로서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나고 앞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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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최규한 기자]4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두산 김민혁이 추격의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2022.10.06 / dreamer@osen.co.kr


김민혁이 포지션을 1루밖에 소화하지 못해 출장 기회가 적었으나 9월 이후 25경기에서 타율 3할2푼4리(68타수 22안타) 4홈런 14타점 8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6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잠실구장 펜스 밖으로 타구를 날렸고 4-4로 맞선 7회 결승타를 터뜨리며 5-4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잠실구장 첫 홈런을 기록했는데 진짜 정말 행복했다. 홈런은 언제나 좋지만 홈팬들 앞에서 꼭 쳐보고 싶었다. 베이스를 돌 때 '드디어 나왔구나' 싶었다. 볼카운트가 2B로 유리해 공 보고 공 치자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김민혁의 잠실구장 첫 홈런 소감이다.

그동안 인고의 세월을 보냈던 그는 "나 스스로 많이 실망했지만 버티고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이겨냈다. 늦게나마 내 야구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믿고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민혁의 시선은 다음 시즌을 향해 있다. 9월 이후 활약을 발판 삼아 내년에 더 높은 목표를 세웠다. 그러기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도 없지 않다. 그는 "시즌 때 못 고쳤던 타격이나 수비는 마무리 캠프부터 훈련량을 늘려 다듬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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