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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이어진 악연, 또 만난 김승기·서동철 감독…자존심 걸린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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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정말 질긴 악연이다.

수원 kt는 6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전주 KCC와의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에서 94-77로 대승을 거두며 2전 전승,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강 상대는 고양 캐롯이다. 올 시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팀이며 ‘잠실 형제’ 서울 삼성과 서울 SK를 차례로 격파하는 등 놀라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매일경제

4년간 이어진 악연. 김승기 캐롯 감독과 서동철 kt 감독이 또 한 번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에는 컵대회 4강이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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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과 kt의 4강 맞대결에는 꽤 재밌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바로 두 팀을 이끄는 사령탑들의 관계다. 김승기 캐롯 감독과 서동철 kt 감독은 참 질긴 악연을 이어가고 있다.

두 감독의 악연이 시작된 건 바로 2018 KBL 신인 드래프트다. 서 감독은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고려대 박준영을 지명했다. 당시 ‘변준형 드래프트’로 불렸을 정도로 동국대 변준형(현 KGC)이 압도적인 전체 1순위로 꼽혔으나 kt는 모두가 놀랄만한 선택을 했다. 이후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었던 당시 안양 KGC의 김 감독은 미소를 보이며 변준형을 지명했다.

전체 1순위 박준영은 프로 무대에 전혀 적응하지 못했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상무에 입대했다. 반면 전체 2순위로 지명된 변준형은 데뷔 시즌부터 성장을 거듭하더니 결국 KBL 최고의 가드로 올라섰다. 이때부터 서 감독과 김 감독의 악연이 시작됐다.

같은 시기에 발생한 트레이드도 서로 다른 결과를 낳았다. kt와 KGC는 박지훈과 김윤태, 한희원을 매물로 한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가 먼저 원했던 트레이드였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김윤태는 반짝 활약 후 현재 자취를 감췄고 한희원은 아직 롤 플레이어로 제한된 역할을 하고 있다. 반대로 박지훈은 리툴링 KGC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이 역시 kt가 손해를 본 트레이드로 기억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두 차례 만난 김 감독과 서 감독이다. 모두 김 감독이 승리했다. 2020-21시즌 제러드 설린저를 앞세워 kt를 3전 전승으로 물리치며 10전 전승 플레이오프 우승의 시작을 알렸다. 2021-22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선 정규리그 상대 전적 2승 4패 열세에도 ‘패승승승’을 기록하며 업셋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 감독이 올해 캐롯으로 떠났지만 서 감독과의 악연은 계속된다. 컵대회 4강에서 재회할 예정이다. 그동안 서 감독만 만나면 웃었던 김 감독이 이번에는 캐롯을 이끌고 또 결승에 올라설 수 있을까. 아니면 4년 동안 이어진 패배의 역사를 서 감독이 끊어낼 수 있을까.

캐롯과 kt의 컵대회 4강 맞대결은 7일 오후 4시에 진행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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