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마지막 홈 경기가 열리는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이곳에서 만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괴물 루키’ 문동주(19)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극찬을 쏟아냈다.
문동주는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겉보기에는 그리 대단하지 않은 성적일 수 있다. 그러나 여러 부상을 딛고 올라선 그는 마지막 3번의 선발 등판 기회를 확실히 잡았고 지난 3일 SSG 랜더스전에선 5이닝 8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한화의 미래이자 현재가 되어야 할 문동주. 수베로 한화 감독은 그를 향해 감탄사를 아끼지 않았다.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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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케 한 문동주의 막판 괴력투에 수베로 감독도 찬가를 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수베로 감독은 “Great! Real Good!”이라며 감탄사를 먼저 뱉었고 이후 “정말 잘 던졌다. 너무 잘 던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의심할 필요가 없는 선수다.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건 문동주는 코치, 그리고 감독을 하면서 지도한 모든 선수 중 베스트다. 다양한 국적의 선수를 만났지만 그의 나이를 잊을 정도로 멘탈이 좋다. 또 야구 아이큐도 대단하다. 처음 보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문동주의 마지막 경기는 KBO리그 역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1위가 걸려 있었다. SSG가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만큼 압박감이 컸다. 그러나 문동주는 숱한 위기를 극복하며 결국 프로 데뷔 첫 승을 차지했다. 엄청난 결과였다.
수베로 감독은 “리그 1위 팀이 우리의 홈에서 우승을 하기 위해 찾아왔다. 그럼에도 본인의 공을 마음껏 던지려고 했던 부분, 그리고 초반 위기가 있었음에도 순간 게임 플랜을 바꿔 또 이겨내는 모습을 봤다”며 “TV에 나오지 않은 장면이며 현장에서 본 그러한 부분들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심과 투심, 그리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19살 투수가 이처럼 종합 패키지인 것은 처음 본다. 또 처음 지도해 보는 유형의 선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국가대표팀 사령탑이 된 이강철 kt 감독도 문동주의 공을 떠올리며 “정말 좋더라. 부상만 없었다면 올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어쩌면 문동주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차출될 가능도 있다. 지금 그가 가진 공이 그 정도로 좋다는 평가다.
수베로 감독도 이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 국가대표급 투수다. 프로필에서 나이만 빼고 보면 문동주는 분명히 국가대표가 되어야 할 선수다. 우리 팀의 투수고 또 내가 감독이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국가대표급 투수다”라고 강조했다.
[대전=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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