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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고종 집무실, 궁중 생활 집기 전시장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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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공예 우수함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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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즉조당이 전통 공예의 우수함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재단법인 아름지기와 함께 오는 12~19일 즉조당에서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재현한 궁중 생활 집기를 전시한다고 6일 전했다. 지난 4년간 전문가 자문을 토대로 궁중 생활 집기를 재현한 성과를 알리는 자리다. 즉조당과 월랑(月廊)을 통해 연결된 준명당 내부를 둘러보며 궁중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다.

즉조당은 조선 광해군과 인조가 즉위한 곳이다. 대한제국 초기에 중심 건물인 정전(正殿)으로 사용됐다가 집무실인 편전으로 활용됐다. 덕수궁관리소는 이를 고려해 고종의 집무실로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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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조당 안쪽에 있는 황제 자리에는 '수(壽)'와 '복(福)' 자를 수놓은 열 폭 자수 병풍(백수백복자 자수병풍)과 이동식 침상이나 의자로 사용했던 평상(平床)이 배치됐다. 그 위에 여름용으로 왕골자리를 깔았고, 바로 앞에는 책상인 경상(經床)을 놓았다. 신하가 자리했던 방 바깥쪽에는 경상(經床)과 함께 붓과 먹을 보관하는 함인 연상(硯床)을 뒀다. 밤에 내부를 밝히는 데 사용된 은입사 촛대와 난방용으로 쓴 은입사 화로 등도 재현해 과거 궁중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별도 예매 없이 자유롭게 관람하면 된다. 관람은 무료이나 덕수궁 입장료는 별도로 내야 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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