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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원 앞 野 시위에… 서해 피살 공무원 유족 “부끄럽지도 않나”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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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유족인 이래진씨가 5일 서울 삼청동 감사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치던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에게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감사원이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서면 조사를 통보한 것을 두고 ‘정치 탄압’이라며 전날부터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씨는 “자기들이 했으면 정당하고 남이 했으면 잘못됐다는 민주당의 태도는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라고 비판했다.

조선일보

2022년 10월 5일 오전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친형 이래진 씨 가 서울 삼청동 감사원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의원에게 항의하고 있다./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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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진씨는 이날 오전 감사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박범계 의원에게 다가가 항의했지만 경찰 등에게 제지당했다. 이씨는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고(故) 이대준씨의 친형이다. 이씨는 박 의원이 들고 있던 피켓을 뺏으며 “유족들 보기에 부끄럽지도 않느냐”는 취지로 항의했다. 피켓엔 ‘감사원의 정치 감사 국민과 함께 규탄한다. 감사원은 대통령과 검찰의 도구가 아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최근 감사원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 조사를 통보했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은 “무례한 짓”이라며 감사원이 보내온 질문지 수령을 거부했다. 민주당은 감사원에 대한 고발(직권남용)과 함께 ‘저항’을 예고했다. 이씨는 “(문재인 정부가) 떳떳하면 ‘그런 사실 없다’고 하거나 당당하게 (조사를) 거부해야 한다”며 “이렇게 피켓 시위할 시간에 정당하게 국정 감사에서 잘잘못을 따지고 국민과 생명을 어떻게 지킬지 고민하고 일하라”고 했다. 이씨가 경찰 제지에도 박 의원 주변에서 20분여간 항의를 이어가자 박 의원은 “유족이 오셔서 피켓도 뺏고 더 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자리를 떠났다. 민주당은 1인 릴레이 피켓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주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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