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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국감 오른 KLPGA 중계권 의혹…강춘자 대표 "팬·스폰서 만족도 고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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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춘자 대표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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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중계권 논란과 관련,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강춘자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대표가 "팬들의 즐거움과 스폰서의 만족도를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와 김 사무총장은 5일 2022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근 논란이 된 중계권 사업자 선정 과정에 대해 해명했다.

KLPGA는 최근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을 진행했고, SBS미디어넷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중계권 사업자 입찰에서 탈락한 JTBC디스커버리가 SBS미디어넷보다 더 많은 중계권료와 선수 연금 기금 조성 등을 제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KLPGA의 중계권 사업자 선정 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이 부분에 대해 질의했다. 강춘자 대표는 "나는 평가위원에서 빠져 있어서 (평가에) 참가를 안했다. 평가 때 심사위원들이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돈보다는 양질의 방송, 일정한 채널에서 일정한 시간에 자주 노출되는 것이 팬들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고정 채널에서 항상 그 시간에 (방송)한다는 스폰서의 만족도를 고려해 전략을 세웠다"고 해명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남진 KLPGT 사무총장은 "일반적으로 프로스포츠에서 돈이 중요한 것은 맞다. 하지만 골프 종목 특성상 많은 선수와 넓은 부지에서 (대회를) 하다보니 돈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방송의 역량, 중계편성 시간에 대한 부분들이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특히 골프는 전문 채널로 운영하다보니 다른 스포츠 채널에 비해 선호도가 높다. 심사위원들이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SBS골프는 KLPGA 전용으로 정규투어와 2부, 3부, 챔피언스 투어까지 모든 투어를 하루종일 방송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점수를 줘서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중계권 사업자 선정 기준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KLPGA의 중계권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금액이 35%, 실적이 10%, 나머지는 정성평가인데, 이로 인해 기존 업체에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KLPGA와 달리, 프로야구는 금액이 60%, 대한축구협회는 금액이 100%를 차지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골프 종목 특성상 다른 종목과는 차이가 있다. 돈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로 협회, 투어, 선수가 발전하고 전제 골프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성적인 부분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KLPGA의 중계권 사업자 선정과 관련,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계속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으로부터 질문을 받은 강춘자 대표는 "양쪽 방송사가 있는데 한쪽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아시아스윙 때 동시간대에 KLPGA 투어와 겹쳐 우리 중계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KPGA도 (방송)하고 있다"면서 "고정 채널에서 고정 시간에 5시간씩 (방송)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평가위원들이 그렇게 판단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다시 해명했다.

강 대표는 또 선수들의 설문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많을 경우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느냐는 질의에는 "설명을 하겠다. 회원들이 발전기금 등에 대해 문의를 하고 있고, 10월 12일 동부건설 대회에서 설명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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