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OPEC+, 일 100만배럴 이상 감산 검토"
WTI, 5.2% 폭등…거의 5개월래 최대폭 상승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5.21% 오른 배럴당 83.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11일 이후 거의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89.82달러까지 올랐다. 4%를 훌쩍 웃도는 상승률이다.
유가가 뛴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생산량을 줄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OPEC+ 산유국들이 오는 5일 회의에서 하루 100만배럴 이상의 감산을 검토할 것”이라며 “50만배럴 혹은 150만배럴 감산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OPEC+는 지난달 5일 회의 당시 10만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이번에는 그 규모를 10배 이상 늘리는 것이다. 원유시장이 공급 부족에 시달릴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원유 수요가 줄어드는 와중에 OPEC+가 가격을 떠받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다만 경기 침체 우려가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다시 가격이 배럴당 90달러 혹은 100달러 이상 치솟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더 많다.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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