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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인도네시아 경찰, 최루탄 발포로 축구장 관중 패닉" 대참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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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인도네시아 축구장 대참사 원인이 "경찰의 최루탄 발포로 축구장 관중 패닉'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2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의 난동으로 인해 최소 174명이 사망했다. 또한 180명이 부상 당했다.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 당국은 경기장 안전문제를 긴급 점검키로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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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탄을 발포하는 현지 경찰(윗쪽)과 아수라장이 된 축구 경기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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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이스트자바(자와티무르) 카주르한 스타디움에선 1일(현지시간) 아레마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의 경기가 2대3으로 끝났다. 하지만 홈경기에 패하자 경기에 패한 광팬들이 경기장에 난입, 수백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왔다.

4만2000여명을 수용할수 있는 이 경기장 표는 매진돼 사상자가 많이 나왔다. 경찰 측 발표에 따르면 그라운드에 난입한 팬들은 3000여명이다. 경기장 외곽에 주차된 차량도 파손됐으며 이중엔 경찰차도 5대 포함됐다. 이미 양팀은 앙숙으로 유명하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당초 출동을 우려해 정원 보다 적은 "3만8000장의 표만 팔라고 했지만 이미 표는 동이 난 상황이었다.

극도로 혼란된 상황이 야기한 참극이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최루탄으로 흥분한 팬들을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수만여명의 관중들이 경찰의 발포에 깜짝 놀라 일제히 출구로 향했다. 이미 정원을 초과한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다른 사람들에 밝히고 서로 밀치는 과정에서 질식사가도 많이 발생했다. 2명의 인도네시아 경찰도 순직했다. 129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이번 사태 8시간에 사망자는 174명으로 늘어났다. 앞으로도 사망자와 부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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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축구장 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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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구장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964년 5월 페루 리마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아르헨티나의 1964 도쿄올림픽 예선 경기 참사 이후 역대 두번째다. 당시 주심이 무효를 선언한 데 격분한 페루 팬 난동으로 인해 약 320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부상했다. 2012년 이집트에서 축구팬들끼리 충돌해 74명 사망했다. 또한 1989년 영국 프리미어리그 리버풀팬 96명이 사망한 '힐스보로 대참사'는 최근까지도 '시설관리 미숙' 등의 이유로 진상규명과 책임까지 묻는 소송이 최근까지 진행됐다.

에밀 다르닥은 이스트자바 부지사는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74명이다. 하지만 8개 병원에 산재한 중환자에 있는 치료 받는 환자가 100명이 넘는다. 이중 11명이 위증한 상태다"라고 인도네시아 TV를 통해 말했다. 이중엔 5세 어린이도 사망자에 포함 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전했다.

현장에서 찍은 팬들의 SNS 등을 종합해 보면 생존자들은 "경찰이 최루탄을 발포하는 순간, 순식간에 관중들의 패닉상황이 됐다"고 전하고 있다. 팬들의 증언마다 현장에서 있던 위치에 따라 엇갈리는 말도 있지만 '최루탄 발포 순간 아수라장이 됐다'는 점은 일치하다. 이스트자바에 있는 아레마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팀중 하나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 사태에 즉시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도록 명령했다. 또한 다른 경기장에서 안정문제를 이유로 확인될 때까지 어떤 경기도 하지 말라고 대통령을 발동했다.

세계축구연맹 FIFA는 '경기장에서의 최루탄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한 것도 규정 위반이다. 이에 국제엠네스티도 경기장에서 최루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성토하고 나섰다.

인도네시아 이스트자바 경찰측은 '불법 최루탄 발사'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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