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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몰린 코리아오픈 팬들 “이런 대회 많이 열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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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나주에서도 올라와

“테니스 열기 체감”

“(데니스) 샤포발로프 선수의 멋진 왼손 원핸드 백핸드를 보려고 왔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에서 이런 대회들이 많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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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복식 4강전을 관람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센터코트에 인파가 몰린 모습.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대회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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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에 사는 황현선(34)씨는 연인 윤희영(30)씨와 함께 2일 약 2시간에 걸쳐서 기차를 타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을 찾았다. 이날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단·복식 결승전을 보며 데니스 샤포발로프(23·캐나다·세계 24위)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서다.

약 1년 전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했다던 황씨는 “26년 만에 한국에서 남자 테니스 대회가 열려서 놓칠 수 없었다”며 “주말이고 오늘 마침 시간이 맞아서 여자친구와 같이 직접 보러 왔다”고 했다. 이어 “올림픽공원에 오니 테니스의 인기가 실감이 난다. 많은 사람들이 테니스의 진가를 알아주는 것 같아 기쁘다”며 “요즈음 여자친구와 같이 레슨을 받자고 설득을 하고 있다”고 했다. 윤씨는 “남자친구 덕분에 이제 막 테니스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현장에서 보니 박진감도 넘치고 재밌다. 점점 설득 당하고 있다”고 화답하며 웃었다. 이들은 현장에서 마련된 이벤트 부스에서 사진도 찍으며 ‘테니스 축제’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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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단·복식 결승전이 열리는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이 관람객들로 가득 차 있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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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이 열리고 있는 올림픽공원은 전국에서 온 관중들의 함성과 박수로 뜨겁다. 이번 대회는 KAL컵 코리아오픈(1987~1996년) 이후 26년 만에 한국에서 열렸다. 이에 젊은 테니스 팬들은 물론이고, 나들이 삼아 현장을 찾은 가족도 곳곳에서 보였다. 지난 1일 센터코트(정원 1만명)에서 열렸던 정현·권순우 조와 니콜라스 바리엔토스(콜롬비아)·미겔 앙헬 레예스 바렐라(멕시코) 조의 준결승전엔 8600여명의 관중이 몰리기도 했다.

대전에 사는 백승호(24)씨도 2일에 여자친구인 임혜린(26)씨와 처음으로 코리아오픈을 보러 왔다. 단식 결승에 오른 니시오카 요시히토(27·일본·세계 56위)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다.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임씨와 같이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백씨는 “한국에서 오랜만에 대회가 열렸다고 해서 테니스를 배우는 입장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싶었다”며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고 했다. 임씨 역시 “테니스 커뮤니티가 형성돼 인기가 점점 커지는 것 같다”며 “오늘 결승에서 니시오카 선수가 ‘언더도그(underdog)’인만큼 이겼으면 좋겠다. 사인도 받고자 테니스 공을 준비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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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단·복식 결승전이 열리는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관람객들이 테니스 업체 행사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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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단위로 현장을 찾은 팬도 있었다. 서울 송파구에 산다는 이주형(45)씨는 아내와 조카 그리고 반려견 ‘토리’와 함께 테니스 열기를 즐기러 왔다. 그는 “6년 전 처음 테니스를 접해 빠졌다”면서 “가족들에게 테니스가 얼마나 신나고 역동적인 운동인지 보여주고 싶어서 시간을 내서 왔다. 특정 선수를 응원한다기 보다는 오랜만에 테니스 열기를 느끼고 싶었다”고 했다. 이씨는 “개인적으로 테니스 우상은 (로저) 페더러지만 폼은 (노바크) 조코비치 것을 따라하고 싶다”며 “앞으로 테니스 동호회 활동도 더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쳤다.

현장에 부스를 마련한 요넥스 관계자는 “주말 동안 매일 1000여명 넘는 팬들이 우리 부스에 몰렸다”면서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테니스가 ‘붐’이라는 얘기를 제대로 체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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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샤포발로프(왼쪽)와 니시오카 요시히토가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센터코트에서 맞붙는다.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대회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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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일 열리는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단식 결승에선 데니스 샤포발로프(23·캐나다·세계 24위)와 니시오카 요시히토(27·일본·56위)가 맞붙는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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