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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홈' 송새벽 "예전 내 모습 보는 듯…팔팔했던 시절 그리워"[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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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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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송새벽이 영화 '컴백홈'을 촬영하며 "개인적으로 저와 닮아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오는 5일 영화 '컴백홈' 개봉을 앞둔 송새벽은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컴백홈'은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 ‘기세’(송새벽)가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개봉을 앞둔 송새벽은 "매번 그렇지만 코미디 영화가 역시나 어렵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 시사회를 앞두고 있는데 더 긴장되고 관객 분들이 어떻게 보실까 걱정된다. 너무 궁금하고 그런 마음인 것 같다"고 떨리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 참여에 대해 그는 "이연우 감독님은 저도 워낙 팬이고, 전작도 너무 재밌게 잘 봤다. 대본을 받았을 때 충청도 특유의 뉘앙스가 살아있어서 그게 재밌게 작용된 것 같다. 다만 코미디 영화이기 때문에, 그게 걱정스러웠다"고 운을 뗐다.

특히 그는 '뻔한 코미디 영화'를 우려했던 반응에 대해 절친의 실감나는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송새벽은 "친구가 뜬금없이 연락이 왔다. 지하철에서 '컴백홈' 광고를 봤다는 거다. 이 친구가 '야 포스터만 봐도 얘기가 뻔히 보인다'고 하더라. 예고편도 아니고 포스터만 봤는데 말이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워낙 짓궃은 친구기도 한데 되게 솔직하다. '너무 뻔한 것 아니냐'고 했다. 제가 '개봉도 안 했는데 재수없는 소리 하지 마라'라고 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그런 상황은 장치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결국 그 안에서 얘기 하고자 하는 것은 고향에 대한 부분이다. 아버지가 우두머리라는 건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한 장치적인 부분이다. 크게 상투적인 느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하게 된 것이기도 하다. 너무 뻔한 흐름이었다면 저도 조금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연기한 기세 캐릭터에 대해 "개인적으로 저랑 닮아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저도 지방에서부터 대학로에서 공연하고 싶어서 올라온 케이스다. 영화의 기세란 인물도 개그맨을 꿈꾸며 상경해서 포스터도 붙이고 전단지도 돌린다. 그런 모습들이 예전의 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친근함이 많이 생기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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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과거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린 그는 "지방 극단에서 극단 생활을 시작했다. 전역 후엔 대학로에서 극단 생활을 했다. 모든 배우 분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참 호주머니 사정이 뻔하지만 너무 재밌고 즐거웠다. 젊어서 고생한다고. 무대만 서고 좋은 작품 계속 해나간다면. 저는 그래도 결혼 생각도 없었다. 하다못해 데이트 비용도 없고, 책임질 수 없었다. 제 입에 풀칠하기 바빴던 시절이었다. 힘들었지만 단 한번도 마음 속으로 '때려치자'는 생각은 안 했다. 제 주변 분들도 마찬가지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 무대에 서는 것을 목적으로 모인 사람들이라 생활고는 있지만 다 머금고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명절 때 고속버스 차비가 없어서 못 내려 간 적도 있다. 하다 못해 식용유 한 통이라도 사들고 가야 하지 않나. 제가 장남인데 그 때는 좀 그랬다. 지금은 뭐, 굉장히 상대적이다. 물론 예전보다는 여건이 좋아졌지만, 그 때 제가 스스로 가지고 가려고 했던 나름의 열정이나 캐릭터에 대한 갈증을 잘 모르겠다. 그 때 에너지를 제가 지금 못따라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런 양면성이 있는 것 같다. 뭔가 더 뜨거웠던 것 같은데, 빨리 찾아가야 하는데 싶다. 물론 지금 최선을 다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 때 팔팔했던 것이 그립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송새벽은 이번 작품에 대해 "제가 이끌어가는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겸손 떠는 것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 역할마다 분명 캐릭터들이 잘 배어있어서 되려 제가 의존하려 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다. 각자 역할이 살아있다.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항상 그런 마음이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컴백홈'은 오는 10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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