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리이리 작가 차기작, 고교 야구 배경 ‘눈길’
주인공 선수 아닌 야구감독, 능력 꿰뚫는 초능력
노력과 재능 무엇이 우선일까, 현실감과 흥미 다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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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웹툰 ‘기프트’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스러운,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묘한 매력을 가졌다. 고교야구를 배경으로 노력과 재능, 두 가치 가치를 흥미롭게 그렸다. 카카오웹툰의 ‘기프트’다.
주인공은 특이하게도 선수가 아닌 감독이다. 고교 야구의 세계를 현실적으로 그리면서도 따듯한 시선을 절묘하게 배합시킨 스포츠 웹툰이다. 특이하면서도 개성 있는 작화도 이 웹툰의 역동성을 잘 살려주는 무기다.
‘기프트’는 ‘왕 그리고 황제’를 연재했던 정이리이리 작가의 차기작이다. 주인공의 설정이 상당히 판타지 스럽다. 어떤 인물을 보면 야구에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를 한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예컨대 A, B, C, D 등으로 선수별로 등급이 떠오르는 식이다. 주인공인 야구감독 정민용은 이처럼 판타지스러운 설정으로 노력보다 능력을 중시하는 성격을 보여준다.
정민용은 이런 능력으로 프로팀의 감독으로 활약한다. 하지만 구단내 선수 장악을 하지 못하면서 결국 소속팀에서 경질됐다. 정민용은 뜬금없이 고교(동천고) 아구팀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다.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굳혀진 시니컬한 성격, 그리고 선수들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 등이 겹치면서 정민용은 철저히 능력만을 선호하는 인물로 변해간다.
동천고로 출근한 첫날, 정민용은 당일 마주한 테니스부 차태훈의 비상한 능력치를 보고 즉흥적으로 스카우트해 1군 투수로 선발한다. 반면 재능과 반대되는 성실함과 노력으로 승부하는 투수 포지션의 허승일은 차태훈과 대비되는 인물이다. 그는 선천적인 재능을 보이는 차태훈에게 밀려 큰 좌절감을 맛본다.
‘기프트’는 엘리트 스포츠 중심의 현 고교 야구의 현실을 풍자하는 부분도 있어 흥미를 돋운다. 선수와 감독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자식을 최고의 선수로 만들기 위해 뒷바라지하고 때로는 혹독하게 밀어부치는 학부모들의 이야기까지 리얼하게 담겼다. 학생 야구의 현실과 따뜻한 시선이 잘 어우러지는 성장서사가 탄탄하게 잡혀 있어 완성도 높은 편이다. 현재 누적 조회 수 약 830만회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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