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4달러(2.14%) 하락한 배럴당 79.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하며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긴축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이달에만 10.06달러(11.23%) 하락했다.
이번 분기에는 24.84% 하락해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OPEC+ 산유국들이 오는 10월 5일 예정된 정례 회의에서 감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들어 유가가 반등을 모색해왔다.
이달 초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의 협의체인 'OPEC+'는 월례회의 후 10월 원유 생산을 10만 배럴 줄여 8월 수준으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트레이더들은 경기침체 우려로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는 만큼 OPEC+가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감산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앞서 러시아가 100만 배럴 감산을 제의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이후 감산 규모가 50만 배럴~100만 배럴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는 보고서에서 "OPEC+ 산유국들이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게 확실해질 때까지는 원유 수요에 대한 전망이 악화해 유가가 랠리를 펼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주가 등 위험자산이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가 다시 오름세를 보인 점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이날 한때 112.669까지 올랐다.
유가는 다음 주 예정된 OPEC+ 회의 때까지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좁은 폭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PVM 의 스티븐 브레녹은 OPEC+ 산유국들이 배럴당 90달러를 방어하길 바라고 있어 "유가가 다음 주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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