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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이재명 “尹, 욕했지 않나” 與 “형수욕설 李가 할 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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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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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을 직격하고 나서자 국민의힘이 일제히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도 귀가 있고 국민도 판단할 지성을 갖고 있다”며 “거짓말하고 겁박한다고 해서 생각이 바뀌거나 또는 들었던 사실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지금 들어도 ‘바이든’이 맞지 않나, 욕했지 않나”라며 “적절하지 않은 말 했지 않나,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고 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미국도 ‘사실이 아니며, 전혀 문제가 아니다’고 하는데, MBC와 민주당만 ‘바이든이 분명하며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정작 사과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면 침소봉대를 넘어 사실을 왜곡하고 갈등을 부추기는 MBC와 민주당”이라고 했다.

양금희 대변인은 “잡음으로 제대로 들리지 않는 말 한마디를 ‘외교 참사’로 몰아 무차별적으로 사과를 요구하고, 심지어 장관 해임안까지 강행 처리하는 민주당의 행태야말로 국익 자해공갈을 기도하는 ‘정치 참사’임이 분명하다”고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오늘 이재명 대표가 ‘지금 들어도 바이든이 맞다’고 발언했다”며 “듣고 싶은 대로 들리는 ‘확증편향’인지, 아니면 자막조작 방송을 한 MBC와의 ‘정언유착’인지 이 대표의 속내는 알 수 없지만, 민생은 나 몰라라 하고 정쟁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는 확실하다”고 했다.

박정하 대변인은 “이 대표는 또 ‘국민도 귀가 있고, 판단할 지성이 있다’고도 말했다. 이 발언을 하면서 이 대표가 스스로 낯이 뜨겁지 않았다면, 그야말로 ‘후안무치’”라며 “지금 이 대표를 둘러싼 모든 의혹들이 하나하나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국민께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구체화되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직접 해명을 듣고 싶어 하신다”고 했다.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국민도 귀가 있다’며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라며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랬다고 친형과 형수에게 듣기 거북할 정도로 인정사정없이 욕설을 퍼부어대던 이재명 대표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지 않나? ‘자기부정’의 중환자 같아 보일 정도”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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