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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왕조는 끝났다…역대급 칼바람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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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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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의 황금기는 7년으로 마무리됐다.

두산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했다. 30일 현재 57승77패2무 승률 0.425로 9위에 머물러 있다. 남은 8경기를 모두 이겨도 5위로 올라설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사라졌다. 두산 없는 가을은 2014년 이후 8년 만이다.

왕조의 몰락. 올 시즌 두산을 요약하는 키워드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프로야구 구단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역사를 썼다. 2015, 2016, 2019년 3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두산 왕조를 구축했다.

7년 동안 유지한 왕조는 순식간에 무너졌다. 양의지 박건우 이용찬(이상 NC), 김현수(LG), 민병헌(롯데→은퇴), 최주환(SSG), 오재일(삼성) 등 왕조의 주역들이 하나둘 FA로 이탈한 여파가 한꺼번에 몰려왔다.

두산도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니다. 유격수 김재호(3년 25억원)와 3루수 허경민(7년 85억원), 중견수 정수빈(6년 56억원) 등 수비의 핵심이 되는 선수들을 잡는 데 주력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4번타자 김재환을 구단 역대 FA 최고액인 4년 115억원에 붙잡았다. 올해 은퇴한 투수 유희관(1년 10억원)까지 포함하면 최근 3년 사이 FA 시장에서 291억원을 썼다.

돈을 적게 쓰진 않았지만, 유출된 황금기 주역들의 가치는 구단이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뛰어넘었다. 트레이드로 양석환을 데려와 1루수 오재일의 자리를 대신하게 하고, 보상선수로 2루수 강승호와 유격수 박계범을 영입해 세대교체의 주축으로 삼으려 했으나 지금까지는 기대 이하다. 유망주급 야수는 김대한 송승환 안재석 김민혁, 투수는 정철원 최승용 이병헌 등이 눈도장을 찍었으나 당장 황금기를 이어 갈 주축이 될 수는 없었다.

9위에 그친 대가는 꽤 클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월이면 계약이 끝나는 김 감독부터 칼바람의 중심에 설 예정이다. 구단이 어떤 결정을 내릴진 확정되진 않았지만, 리더 교체를 결정한다면 코치진까지 대규모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선수들도 칼바람을 피하긴 어렵다. 황금기에 가장 오래 주장을 맡았던 오재원이 먼저 은퇴를 선언했다. 베테랑 이현승, 장원준 등도 은퇴와 현역 유지의 갈림길에 서 있다.

외국인 선수들도 마찬가지. 2019년부터 두산과 4년째 동행하고 있는 장수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갈수록 내림세라 이제는 결별할 때가 됐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로버트 스탁과 브랜든 와델은 '원투펀치'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는 무게감이 떨어진다. 외국인투수 조합도 새로 짜는 쪽을 고민할 가능성이 크다.

프로 구단은 결국 성적으로 웃고 운다. 지난 7년이 아무리 찬란했더라도 9위로 추락한 올해 두산의 가을은 어느 해보다 추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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