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한달째 압수수색
서울중앙지방검찰청. 2022.9.12/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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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이날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사건 당시 이씨가 실종된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현장 검증을 진행 중이다. 현장 검증은 오는 3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검찰은 이씨가 실종 전 탑승했던 ‘무궁화10호’와 동급인 ‘무궁화5호’를 타고 직접 해상으로 나가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2020년 9월 21일 서해 상에 떠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에서 “잠시 업무를 보고 오겠다”며 조타실을 나간 뒤 실종됐다. 해군과 해경은 실종 신고 직후 인근 해역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이씨는 이튿날인 9일 22일 북측으로부터 피격, 사망한 뒤 시신이 불태워졌다.
또 당시 사건이 벌어졌던 시기와 계절이 현재 시점인 9월과 비슷한 만큼, 검찰은 당시 해경이 사용했던 표류예측시스템의 결과와 정확도 등도 비교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건 당시 해경은 표류예측시스템 등을 근거로 “이씨는 인위적인 노력을 통해 (북한군) 피격 해역까지 도달했을 것”이라며 이씨의 실종이 ‘자진 월북’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이 정부의 ‘자진 월북’ 판단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까지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을 압수 수색 중이다. 검찰은 지난 1일 대통령기록관 압수 수색에 나섰는데, 앞으로 1~2주가 더 걸릴 전망이다. 검찰은 현장조사와 압수 수색을 마치는 대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 피고발인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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