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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年 최대 3억원 연금 받는다…MLB 서비스타임 10년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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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서비스타임 10년을 채운 토론토 류현진. 보라스 코퍼레이션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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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메이저리그(MLB) 서비스타임 10년을 채웠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사인 보라스 코퍼레이션은 27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류현진의 MLB 서비스 타임 10년 달성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서비스타임은 한 선수가 MLB에 소속된 기간을 의미한다. 시즌 개막일부터 종료일까지 172일간 MLB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면 한 시즌으로 인정받는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 경기에 나서지 못하더라도 서비스타임은 인정된다.

2013년 MLB에 데뷔한 류현진은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서비스타임 10년을 채우게 됐다. 그에 앞서 투수 박찬호(49)가 14년 50일, 외야수 추신수(40·SSG 랜더스)가 13년 119일의 서비스타임을 남겼다.

MLB 사무국은 프로야구 선수의 은퇴 후 인생을 위해 연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10년 이상 MLB에 몸 담으면 연금 액수도 크게 늘어난다. 45세부터 수령하면 사망할 때까지 매년 6만8000달러(약 9724만원)을 받을 수 있다. 62세에 수령을 시작하면 금액이 매년 21만5000달러(약 3억745만원)로 더 커진다. 류현진 역시 10년 서비스타임 기준을 채우면서 든든한 노후 자금을 보장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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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첫 시즌이던 2013년 4월 14일(한국시간), LA 다저스 소속으로 애리조나 원정경기에서 공을 던지는 류현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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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012년 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와 6년 총액 3600만 달러(약 513억원)에 계약했다. 당시 다저스가 한화에 지불한 포스팅비도 2573만7737달러33센트(약 367억원)에 달했다. 류현진은 MLB 첫 시즌부터 그 기대를 충족했다. 2013년과 2014년 연속 14승을 올리며 단숨에 MLB 정상급 투수로 자리 잡았다.

류현진은 이후 4년간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고전했다.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아 두 시즌을 거의 뛰지 못했다. 2017년 성공적으로 복귀했지만 2018년 다시 부상이 잦아져 100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2019년, '어깨 수술을 받은 투수는 재기하기 어렵다'는 속설을 깨고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류현진은 그해 2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2(14승 5패)를 기록하면서 MLB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올스타전 내셔널리그(NL) 선발 투수로 출전했고, 시즌 종료 후 NL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MLB 10년 경력의 하이라이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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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수술을 딛고 MLB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던 2019년의 류현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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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말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류현진은 4년 8000만달러(약 1142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다. 2020년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코로나19로 인해 60경기로 단축 운영)로 에이스 역할을 한 뒤 지난해 14승 10패(평균자책점 4.37)로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다만 올해 다시 팔꿈치에 탈이 났다. 6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한 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긴 재활에 돌입했다. 류현진의 MLB 통산 성적은 175경기(선발 174경기) 75승 4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이다. 지난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MLB 통산 1000이닝 투구 고지를 밟기도 했다. 이 기록 역시 박찬호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다.

류현진은 현재 소속팀의 연고지인 토론토에 머물며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오는 12월쯤 캐치볼로 서서히 실전 준비를 시작한 뒤 내년 6월 MLB 마운드에 복귀하는 게 목표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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