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김새론…끊이지 않는 음주운전,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종합]

[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곽도원, 김새론, 허찬이 어리석고, 무책임한 실수로 한순간에 민폐 스타로 전락했다. 세 스타는 올해 음주운전으로 논란이 됐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과오는 그간 쌓아 온 이미지를 한순간 무너뜨린 데 그치지 않는고 참여한 작품은 물론 업계까지 민폐를 끼치고 있다.

곽도원은 25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그는 이날 오전 5시경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어음초등학교 부근 한 도로에 자신의 SUV 차량을 세워 둔 채 차 안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렸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가 술을 마신 것 같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곽도원을 붙잡았다. 당시 곽도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는 적발 당시 순순히 음주 측정에 응했고, 경찰에 "한림읍에서 애월읍까지 약 10km를 주행했다"고 진술했다.

곽도원의 음주운전 적발로 애꿎은 작품에도 비상이 걸렸다. 올해 ENA드라마 '구필수는 없다'를 선보인 그는 영화 '소방관'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으며, 티빙 웹드라마 '빌런즈' 또한 촬영을 마치고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티빙 '빌런즈' 관계자는 26일 스포티비뉴스에 "촬영은 모두 마친 상태지만, 아직 공개 일정이 나오지 않은 작품이다. 현재 제작진과 작품 공개와 관련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촬영을 마친 '소방관' 측은 언급을 아끼고 있다.

소속사 측은 "함께 일하는 많은 관계자 분들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히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열일 행보'를 이어가는 중 음주운전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스타는 곽도원만이 아니다. 지난 20일에는 그룹 빅톤 멤버 허찬이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허찬은 이날 오전 지인들과 마신 뒤 귀가하던 도중 경찰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허찬은 자필 사과문을 올렸고, 소속사는 그의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마침 허찬은 지난 8일 한국장학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웹드라마 '프로, 틴'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터였다. 그는 첫 에피소드 남자 주인공 신하늘 역을 맡아 10대 청소년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표현해냈다.

그러나 작품이 공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허찬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서 '프로, 틴'은 채널에서 삭제 조치 됐다. 허찬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만큼, 그가 출연한 영상을 계속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찬의 음주운전으로 함께 한 배우, 제작진 등도 씻기 힘든 피해를 입은 셈이다.

배우 김새론은 지난 5월 오전 8시께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변압기, 가로수를 수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특히 사고를 낸 후 차량을 멈추지 않고 도주를 시도하다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거부하고 채혈 검사를 받았던 김새론은 채혈 검사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약 0.2%로 면허 취소 수준에 달하는 만취 상태임을 확인했다. 김새론이 변압기를 들이받은 탓에 주변 상점 등 57곳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약 3시간 만에 복구되기도 했다. 또 도로와 횡단보도 신호가 멈추는 등 출근길 시간에 시민들에게 피해를 준 바 있다.

김새론은 차기작에도 폐를 끼쳤다.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사냥개들', SBS 새 드라마 '트롤리' 등 차기작에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음주운전으로 모든 작품에서 하차했고 제작사는 다급히 새 배우를 캐스팅해 구멍을 메웠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