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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힌남노' 그 후…홈경기 3경기, 포항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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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지난 24일 수해복구 활동에 나선 포항 선수단과 관계자들 모습. 제공 |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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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홈 경기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포항 지역은 이달 초 11호 태풍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다. 특히 포항제철소가 침수돼 공장이 멈췄다. 포항제철소는 3개월 내 정상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만큼 피해가 컸다. 포항의 홈구장 포항스틸야드도 마찬가지였다. 초창기에는 구장 진입조차 어려웠다. 그래서 지난 14일 애초 홈 경기였던 수원 삼성전의 개최권을 양도해 원정 경기로 치렀다.

그리고 9월 A매치 이후 시작되는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홈 경기를 3번이나 치러야 한다. 포항의 첫 홈경기는 다음달 8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이다. 포항은 힘을 합쳐 복구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일과 21일에는 구단 관계자들이 모두 스틸야드로 향해 직접 청소했다. 24일에는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 그리고 팬 75명까지 구룡포에 위치한 삼정 해변에서 수해 복구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포항스틸야드는 여전히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일단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조명이나 전광판의 복귀 가능성은 제로다. 홈에서 치르는 3경기 모두 낮 경기로 편성된 이유다. 다음달 11일 울산 현대와 동해안 더비가 평일 낮에 개최되는 이유다. 그래도 낮 경기를 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소형 발전기를 통해 스코어와 시간만 임시 전광판에 송출할 예정이다. 중계와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을 가동하는 데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차 문제는 셔틀버스 운영할 계획에 있다. 포항제철소 복구가 아직 진행 중이라, 주차 공간이 여유롭지 않다. 셔틀버스의 노선이나 시간까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일단 평일 경기는 셔틀버스 운영을 통해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번거로움을 다소 덜겠다는 구단의 구상이다.

다행인 건 오히려 잔디 상태는 더 좋아졌다는 것이다. 잔디 문제 역시 어려움이 없었던 건 아니다. 포항 관계자는 “스프링클러도 전기가 있어야 작동이 된다. 그래서 한동안은 물을 퍼와서 잔디에 물을 주곤 했다. 그래도 12호 태풍 ‘난마돌’이 왔을 때 비가 조금 왔다. 그래서 잔디는 이전보다 더 좋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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