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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레이버컵] '대역전승' 팀 월드, 레이버컵 첫 우승…티아포-오제알리아심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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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열세가 예상됐던 팀 월드가 레이버컵 마지막 날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대회 첫 우승을 거뒀다.

미국, 호주, 캐나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뭉친 팀 월드는 26일 열린 2022년 레이버컵 마지막 날, 단식 두 경기와 복식 한 경기를 휩쓸며 5연속 우승을 노린 팀 유럽을 13-8로 물리쳤다.

레이버컵은 사흘 동안 단식 3경기와 복식 1경기를 치른다. 승점은 날마다 달라지는 데 대회 첫 날은 1점, 둘째 날은 2점, 마지막 날에는 3점이 주어진다. 먼저 7승을 하는 쪽이 우승한다.

전날까지 팀 월드는 4-8로 팀 유럽에 뒤졌다. 팀 유럽은 이날 2경기만 이기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믿었던 노박 조코비치(35, 세르비아, 세계 랭킹 7위)는 펠릭스 오제-알리아심(21, 캐나다, 세계 랭킹 13위)에게 0-2(3-6 6-7<3-7>)로 졌다.

대어를 낚은 오제-알리아심은 앞서 열린 복식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그는 잭 속(29, 미국, 세계 랭킹 128위)과 호흡을 맞춘 복식에서 팀 유럽의 앤디 머리(35, 영국, 세계 랭킹 43위)-마테오 베레티니(26, 이탈리아, 세계 랭킹 15위) 조를 2-1(2-6 6-3 10-8)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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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3점이 걸린 대회 마지막 날, 복식과 단식에서 연거푸 이긴 팀 월드는 순식간에 10-8로 전세를 뒤집으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날 단식 메인 매치에 나선 이는 팀 월드의 프랜시스 티아포(24, 미국, 세계 랭킹 19위) 팀 유럽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3, 그리스, 세계 랭킹 6위)였다.

이 경기에서 티아포는 2-1(1-6 7-6<13-11> 10-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팀 월드에게 대회 첫 우승을 안겼다.

티아포는 치치파스와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근소하게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1세트는 치치파스의 일방적인 우세로 진행됐다. 승부를 마지막 단식으로 이어가려 했던 치치파스는 1세트를 6-1로 따냈다.

2세트에서 둘은 시종일관 팽팽한 접전을 펼쳤고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올해 US오픈 4강에 오른 티아포는 이 대회 타이브레이크에서 모두 이겼다. 최근 뒷심 싸움에서 강한 저력을 보인 티아포는 13-11로 타이브레이크를 이기며 승부를 매치 타이브레이크로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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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포는 먼저 5점을 넘으며 승기를 잡았다. 치치파스는 8-9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고 팀 월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티아포는 24일 열린 대회 첫 날 속과 복식에 출전했다. 티라포-속 조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로저 페더러(41, 스위스)와 라파엘 나달(36, 스페인, 세계 랭킹 3위) 조와 맞붙었다.

초미의 관심 속에 치러진 복식 경기에서 티아포-속 조는 페더러-나달 조를 2-1(4-6 7-6<7-2> 11-9)로 이겼다. 티아포는 전날 열린 단식에 나섰지만 조코비치에 0-2(1-6 3-6)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대회 마지막 날 치치파스를 꺾으며 팀 월드가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탰다.

티아포와 더불어 북미 테니스의 차세대 기대주로 꼽히는 오제-알리아심은 대회 마지막 날 홀로 2승을 거두며 팀 월드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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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의 주역인 티아포는 "정말 믿을 수 없는 감정이다. 우리 팀의 감독인 존 매켄로는 다섯 번째 시도에서 연패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일주일 내내 나는 올해야말로 우리의 해가 될 것이라고 계속 말했다. 결국 펠릭스(오제-알리아심)가 노박(조코비치)을 이겼고 잭(속)와 펠릭스도 믿을 수 없는 승리를 거뒀다"며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대회 첫 날 복식을 끝으로 은퇴한 페더러는 이날도 벤치에서 동료들을 격려했다. 대회 마지막 날 그는 다시 한번 관중들에게 작별의 인사를 보냈고 기립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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