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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막내 김주형의 포효…PGA "스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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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주형이 25일(한국시간) 열린 2022 프레지던츠컵 사흘째 포볼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 짓는 18번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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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예견은 정확했다. 김주형(20)은 인터내셔널 팀(유럽 제외)의 '에너지 책임자'(Chief Energy Officer)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셋째 날 포섬과 포볼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인터내셔널 팀에 귀중한 승점 2점을 안겨줬다.

김주형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홀로 클럽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팀과 미국 팀 간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셋째 날 포섬과 포볼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두 선수가 한 공으로 번갈아 치는 포섬 경기에서는 이경훈(31)과 승리를 합작했고, 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해당 홀 점수로 삼는 방식인 포볼 경기에서는 김시우(27)와 승리를 따냈다.

특별 임시 회원을 거쳐 PGA 투어 첫 우승까지 차지한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주형의 최근 활약을 별도로 조명했다.

김주형은 프레지던츠컵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있다. 그는 둘째 날까지 승점을 따내지 못했지만 셋째 날 출전한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주형의 경기력만큼이나 빛난 건 세리머니였다. 이날 포볼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 짓는 18번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김주형은 모자를 집어던진 뒤 오른손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18번홀에 자리했던 인터내셔널 팀 동료들도 김주형이 환호하자 양팔을 번쩍 들며 기쁨을 함께했다.

PGA 투어도 김주형이 승리를 확정 짓는 18번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그린에서 포효하는 장면에 주목했다. PGA 투어는 이 장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A star is born)'이라고 적었다.

김주형은 "둘째 날 포볼 경기에서 패한 뒤 셋째 날에는 꼭 이기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승리를 확정하는 퍼트를 성공시켜 정말 행복하다. 인터내셔널 팀에 승점을 보탠 오늘 하루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18번홀에서 보여준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인터내셔널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미국 관중이 우리를 응원하게 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세리머니를 더 크게 했다. 정말 색다르고 즐거운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셋째 날 김주형과 승리를 합작한 이경훈과 김시우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경훈은 "광고에 나오는 에너자이저 토끼처럼 지치지 않고 전진하는 선수가 김주형"이라며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는 김주형이라고 생각한다. 김주형은 곧 PGA 투어의 최고 스타가 될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시우도 김주형을 높이 평가했다. 김시우는 "김주형과 함께 경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뻤다"며 "경기 내내 엄청난 에너지를 보여줬다. 계속해서 힘을 불어넣는 김주형 덕분에 즐겁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주형의 활약에 힘입어 인터내셔널 팀은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셋째 날까지 7점을 획득한 인터내셔널 팀은 11점을 따낸 미국에 4점 차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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