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일본은행, 24년 만에 엔화매수 개입…엔화 달러당 140엔대 회복(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에도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완화 고수

연합뉴스

일본은행 본점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엔화 가치가 기록적으로 떨어지자 일본 중앙은행이 약 24년 만에 엔화를 매수하는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교도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22일 급격한 엔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엔화를 사고 달러를 파는 외환 개입을 실시했다고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이 이날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날 도쿄 외환 시장에서는 장중 한때 엔화가 달러당 145.89엔을 기록하는 등 약 24년 만에 엔화 가치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은행은 이날 종료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기존의 초저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혀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도록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3.00∼3.25%로 결정해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더욱 벌어지자 외환시장에선 엔화 가치가 떨어졌다.

그러나 일본은행의 개입 직후 엔화 가치는 급반등해 달러당 140엔대까지 회복했다.

일본은행이 엔화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개입한 것은 1998년 6월 17일 이후 약 24년 3개월 만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앞서 2011년 11월에도 일본 정부·일본은행에 의한 외환 개입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엔화 강세에 따라 엔화를 매도하는 개입이었다.

sewonle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