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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고용·수출 경고음]8월 취업자 80만7000명↑…60세 이상이 절반·40대는 감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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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취업자 자료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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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8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80만명 넘게 늘었지만, 증가 폭은 3개월 연속으로 둔화했다. 전체 취업자 증가분 가운데 60세 이상이 절반을 차지했고, 40대 취업자 수는 두 달째 감소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증가세가 이어질지는 기저효과, 금리 인상 등으로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1만명으로 1년 전보다 80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00년 8월(84만8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다.

그러나 증가 폭은 5월 93만 5000명에서 6월 84만1000명, 7월 82만6000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8월까지 석 달째 감소했다.

올해 1월과 2월 100만명을 웃돌았던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3월 83만1000명으로 축소됐다가 4월(86만5000명)과 5월(93만5000명) 다시 확대됐으나 6월부터 다시 둔화하는 모습이다.

전체 취업자 증가분 가운데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이었다. 연령별로 60세 이상 취업자가 45만4000명 늘면서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20대 이하(8만1000명), 30대(9만8000명), 50대(18만2000명) 등에서도 늘었다.

반면 40대에서는 8000명 줄어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4만명)과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2만3000명) 등이 취업자 수 증가를 주도했다.

건설업은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2만2000명 줄어들며 지난해 1월 이후 19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자영업자는 늘어났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8만8000명),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5만3000명)는 모두 증가세를 이어갔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p 높아졌다.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 가장 높은 고용률이다.

실업자 수는 6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9000명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가장 적었다.

실업률도 0.5%포인트 떨어진 2.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대외여건 악화, 고물가·금리인상에 따른 소비위축 등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고용지표는 서서히 증가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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