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성, 2년 전 NC가 지명 철회…두산 2R 19순위로 지명
두산,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학폭' 논란 김유성 지명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즉시 전력감인 김유성(20·고려대)을 택했다.
동시에 김유성의 과거 학교 폭력 내용을 확인해야 할 주체가 됐다.
두산은 15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김유성을 지명했다.
김유성의 이름이 나오자, 장내가 술렁였다.
드래프트가 끝난 뒤에도 두산 관계자석으로 취재진이 몰렸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고민 많이 했다. 2라운드 우리 순번까지 김유성이 호명되지 않으면 지명할 계획이었고, 그렇게 됐다. (김유성) 본인이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고는 들었다"며 "아직 (과거 학교 폭력에 관해) 자세하게는 알지 못한다. 이제 연락을 취해서 자세히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NC 다이노스는 2020년 8월 2021년 1차 지명 신인으로 당시 김해고 투수 김유성을 선택했다.
하지만 김유성의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지자 NC는 지명을 철회했다.
결국 김유성은 2021년 고려대에 입학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김유성은 지난해 정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올해 12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3.15를 올렸다. 40⅓이닝 동안 삼진은 57개를 잡았다.
KBO가 2022년에 열리는 2023 신인 드래프트부터 4년제(3년제 포함) 대학교 2학년 선수가 프로 입단을 시도할 수 있는 '얼리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하면서 김유성은 2년 만에 다시 'KBO리그 지원서'를 냈다.
NC는 2년 전 김유성을 1차 지명한 뒤 계약교섭권을 포기했고, 김유성은 2023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2라운드부터 몇몇 구단의 눈치 싸움이 시작됐고, 2라운드 9순위이자 전체 19순위로 두산이 김유성을 지명했다.
두산 베어스에 지명된 선수들 |
김유성의 기량이 '1·2라운드급'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학교폭력 이력을 놓고 구단의 시선은 달랐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2015∼2021년)에 진출했지만, 올해는 9위에 처져 '유망주 영입과 육성'에 힘을 내기로 한 두산은 뜨거운 감자가 될 김유성을 품었다.
김태룡 단장은 "대학교 2학년 김유성이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공을 던진다. 기량이 출중하다"며 "지금 우리 팀 젊은 투수 중 부상자가 많다. 당장 팀 전력에 보탬이 될 투수가 필요하다"고 김유성을 '현실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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