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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손흥민 부진에 EPL도 주목…"최고의 기량 발휘는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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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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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아시아 출신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0·토트넘)이 예상치 못한 부진에 시달리자 현지에서도 그 원인을 주목했습니다.

EPL은 14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축구 해설가이자 칼럼니스트 에이드리언 클라크가 쓴 '뜨거운 폼을 되찾으려는 손흥민'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습니다.

클라크는 이 글에서 손흥민이 최근 골 침묵에 빠진 원인을 살펴봤습니다.

손흥민은 2022-2023시즌 EPL 개막전에서 도움 1개를 기록한 것 외에 공식전 8경기(EPL 6경기·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경기)를 치르며 한 골도 넣지 못했습니다.

특유의 '몰아치기'에 능한 손흥민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쉽게 시동이 걸리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클라크는 먼저 "손흥민이 수비수를 상대하는 능력이 저하됐다"며 "지난 시즌에는 자신의 페이스와 힘으로 수비수들을 괴롭히며 드리블을 절반 가까이 성공시켰지만, 이번 시즌에는 현재까지 12차례 드리블을 시도해 단 1번 성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103번의 드리블 시도 중 51번을 성공, 성공률이 49.51%에 달했지만, 올 시즌에는 8.33%에 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토트넘의 플레이 스타일이 손흥민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손흥민은 침투할 공간이 있을 때 최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선수이지만, 토트넘이 지금까지 치른 몇몇 경기에서 느린 빌드업 플레이를 시도하면서 상대 수비들이 손흥민을 막아낼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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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부진의 두 번째 원인으로는 '마무리'를 꼽았습니다.

클라크는 "손흥민은 지난 시즌 세 번의 시도 중 한 번은 득점에 성공할 정도로 간결한 마무리를 자랑해,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 중 최고의 확률을 기록했다"면서 "이 같은 수치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긴 어렵지만, 최근에는 특히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그는 "히샤를리송과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선발로 나선다면,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손흥민이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면, 공을 잡은 상황에서 더 확실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결실은 보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할 때 손흥민이 더 나아진 부분도 있습니다.

클라크가 제시한 표에 따르면 손흥민의 평균 슈팅 개수는 지난 시즌 2.56개에서 올 시즌 3.1개로 증가했고, 페널티 박스 내 볼 터치로 4.68회에서 4.75회, 박스 내 슈팅도 1.85개에서 2.74개 등으로 늘었습니다.

이 점을 짚은 클라크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골 합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토트넘의 침투력이 부족한 탓에 손흥민의 기대 득점 값 역시 떨어지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다만 그는 손흥민의 침묵을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습니다.

클라크는 "손흥민의 클래스를 생각할 때, 토트넘 팬들이 다시 한번 그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내다봤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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