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미국 생산자물가 시장예상치 부합
글로벌 달러인덱스 109선서 하락 흐름
엔·위안 방향성 따라 원화 상하방 압력
사진=로이터/연합 |
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0.9원)대비 0.25원 상승해 보합권에서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 위험선호 회복 등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공개된 미국 8월 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1% 하락해 다우존스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것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1년 전 대비론 8.7%를 기록해 전월(9.8%)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두달 연속 전년 대비 PPI 상승률이 떨어지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전날 나온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 탓에 통화긴축 가속화 긴장감이 남아있긴 하지만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9선에서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시간 14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0포인트 하락한 109.62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7%대, 10년물 금리는 3.3%대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는 미약하지만 회복세를 보였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4% 올랐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4%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내증시도 전날 1%대 하락 흐름을 되돌려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1640억원 순매도 하면서 전일 대비 1.56%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이 60억원 가량 팔고 기관이 1750억원 가량 순매도 하면서 1.74% 내렸다.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 흐름으로 전환해 국내증시가 반등한다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아시아 통화 흐름에 따라 원화가 하방 압력을 동시에 받을 수도 있다. 일본 엔화가 달러당 143엔선에서 약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고, 중국 위안화도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6.97위안대에서 보합권 등락을 나타내고 있어 아시아 통화 방향성에 따라 원화 반등이 상쇄될 여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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