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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스의 로버트 사버 구단주가 직장 내 부적절한 행동으로 1년 자격 정지와 벌금 1천만 달러 (약 139억 원)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NBA 사무국은 "사버 구단주가 구단, 리그의 규칙과 정책에 반영된 직장 내 규범을 명백히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여기에는 인종 차별적인 언어 사용과 여성 직원에 대한 불평등한 대우, 성적인 발언과 직원에 대한 가혹 행위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피닉스 머큐리도 소유한 사버 구단주는 이에 따라 1년간 NBA와 WNBA 피닉스 구단에서 활동할 수 없습니다.
구단 운영에 관여하거나 리그 이사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NBA와 WNBA 경기장과 훈련장, 사무실 등에 출입할 수 없으며 관련 행사에도 발을 들이지 못합니다.
또, 징계기간 동안 직장 내 존중과 적절한 행동 등에 관한 훈련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합니다.
NBA가 허용하는 최대 금액의 벌금 1천만 달러는 직장 안팎의 인종, 성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에 기부됩니다.
2004년 피닉스를 매입한 사버 구단주의 부당한 행동은 지난해 11월 미국 ESPN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이후 NBA는 별도의 조사를 진행했고, 구단의 전·현직 직원 등 320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와 이메일, 문자 메시지, 영상을 포함한 8만 개의 자료를 통해 증거를 수집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버 구단주는 피닉스 선스와 머큐리에서 일하는 동안 적어도 다섯 차례 'N'으로 시작하는 인종차별적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또 여성 직원들에게 성적인 언행을 하거나 외모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으며, 일부 직원에게 고함을 지르고 욕을 하기도 했습니다.
피닉스 구단은 성명을 내고 "사버 구단주도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있다"며 "그는 구단주로 지낸 18년간 때때로 피닉스의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는 행동을 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서대원 기자(sdw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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