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투수 박세웅이 지난달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경기 3회 투구 후 아쉬워하며 덕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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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사직=김민규기자]프로야구 롯데의 동갑내기 에이스 박세웅(27)과 찰리 반즈(27)가 후반기 흔들리는 투구를 보여줬다. 시즌 초반 승승장구했던 페이스와 달리 후반기 들쑥날쑥했던 동갑내기 에이스에 대한 롯데 사령탑의 진단은 어떨까.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BO리그 SSG와의 경기 전 만나 이 둘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두 선수 모두 전반기와 비교해 후반기에 부진했다. 실제로 올시즌 전반기 박세웅은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3.39 6승 5패를 기록했고, 반즈는 20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2.74 9승 6패를 수확했다.
후반기 박세웅은 9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5.24 2승 5패를 거뒀고, 반즈는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09 2승 5패를 기록했다. 반즈의 경우 전반기 평균자책점이 2점대였지만 후반기에는 배로 늘어난 셈이다. 특히, 안경에이스 박세웅은 지난 11일 부산 사직 NC전에 선발 등판해 2.1이닝 동안 9안타 2사사구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되기도 했다.
서튼 감독은 “박세웅의 경우 전반기와 비교했을 때 카운트 싸움을 불리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또 볼 배합과 관련해 박세웅이 카운트 초반과 후반에 던지는 몇몇 구종들이 예측가능한 공을 던졌다. 볼 배합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리한 카운트 싸움과 예측 가능한 볼 배합이 후반기 부진의 원인이다”고 덧붙였다.
롯데 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지난달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경기 4회말 1사1,3루 김재완 타석 때 폭투로 실점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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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박세웅과 계속 호흡을 맞추고 있는 포수 정보근을 교체해 다른 볼 배합을 가져간다면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그는 “그럴 가능성은 있지만 그렇지 않다. 흔히 포수가 사인을 낸다고 생각한다. 물론 포수가 사인을 내지만 그렇다고 해서 투수가 다 던지는 것은 아니다”며 “박세웅은 자신이 직접 볼 배합을 한다. 박세웅을 보면 고개를 흔드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즈에 대한 진단도 내렸다. 두 선수 모두 비슷한 상황이지만 똑같진 않다고 했다.
서튼 감독은 “두 선수가 카운트 싸움을 불리하게 가져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반즈는 너무 완벽하게 던지지 않아도 될 때 너무 완벽하게 던지려고 하는 모습이 있다”며 “반즈의 장점은 약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런데 너무 완벽하게 던지려다 보니 카운트 싸움이 불리해지고 주자들이 쌓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론은 박세웅과 반즈 모두 시즌 초에 보여줬던 그런 모습들을 다시 하려면 자신들의 장점을 살려 투구를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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