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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여왕 시비옹테크, US오픈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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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베르 2 대 0 격파···한 해 메이저 2개 우승은 6년 만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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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가 올해 US 오픈 여자 단식 챔피언에 등극했다.

시비옹테크는 11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6000만 달러·약 831억 원) 13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온스 자베르(5위·튀니지)를 2 대 0(6 대 2 7 대 6<7 대 5>)으로 완파했다.

2020년과 올해 프랑스 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시비옹테크는 우승 상금 260만 달러(약 35억 9000만 원)를 받았다.

시비옹테크는 이번 우승으로 2016년 호주 오픈과 US 오픈을 제패한 안젤리크 케르버(50위·독일) 이후 6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2개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최근 여자 테니스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가 2017년 출산 후 복귀하는 과정에서 기량이 다소 떨어졌고 이후 절대 강자가 없는 혼전 양상이 계속됐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의 얼굴이 모두 달랐다.

그러나 21세 시비옹테크가 올해 프랑스 오픈과 US 오픈을 휩쓸면서 '포스트 윌리엄스'의 선두 주자로 나서는 모양새다. 올해 호주 오픈에서는 애슐리 바티(은퇴·호주), 윔블던에서는 엘레나 리바키나(25위·카자흐스탄)가 각각 우승했다.

또 시비옹테크는 2008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호주 오픈에서 우승하며 만 20세 9개월에 메이저 단식 3승을 차지한 이후 최연소로 메이저 3승(21세 4개월)을 달성했다.

시비옹테크는 이날 1·2세트 모두 초반에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 자베르의 첫 서브 게임을 가져와 3 대 0으로 달아난 시비옹테크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한 차례 내주며 3 대 2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이후 다시 3게임을 내리 따내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역시 초반 흐름이 비슷했다. 시비옹테크가 3 대 0으로 앞서 나갔고 자베르가 3 대 2로 따라붙자 곧바로 자베르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4 대 2로 간격을 벌렸다.

여기까지는 1세트와 똑같은 양상이었으나 2세트에서는 자베르가 다시 연달아 두 게임을 따내 4 대 4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진 상황에서 시비옹테크는 4 대 5 때 내리 세 포인트를 가져와 1시간 50분 만에 생애 첫 US 오픈 왕좌에 올랐다.

올해 윔블던에서 준우승한 자베르는 2세트 막판 포핸드가 계속 조금씩 길게 나가면서 승부를 3세트로 넘기지 못하고 최근 2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2위에 올랐다. 자베르가 우승했더라면 남녀를 통틀어 아랍 국가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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