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은원이 지난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와 경기 6회초 무사2루 최재훈 내야땅볼 때 태그아웃을 당하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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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황혜정기자] “한화, 내년에 더 잘할 것 같다.”
KT 이강철 감독이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 앞서 전날 한화전을 되돌아봤다.
이 감독은 “한화 타자들이 선발 고영표의 속구와 체인지업을 다 받아치더라. (야수에게) 잡혀도 다 정타더라. 던질 공이 없어서 고영표가 빨리 내려올 줄 알았다”며 상대 타선을 칭찬했다. 이어 “어제(6일) 심우준, 신본기 등 야수들이 수비를 잘해주지 않았다면 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전날 경기에서 장성우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이겼다. 9회말 2아웃까지 5-5로 팽팽했다. 7회초까지 1-4로 뒤졌고, 7회말 빅이닝으로 승부를 뒤집고도 9회초 동점을 허용했다. 갈 길 바쁜 KT로서는 꼴찌 한화에 뒷덜미를 낚일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심지어 에이스 고영표의 연승 기록도 깨질 뻔했다.
실제로 몇 차례 나온 야수들의 호수비가 없었더라면 꼼짝없이 패했다.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춘 심우준과 신본기는 수차례 직선타구를 무리없이 처리해 상대 흐름을 차단했다. 탄탄한 수비와 타선의 한 방으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더라면, 이 감독의 ‘한화 타선 칭찬’도 없던 일이 됐을 수 있다.
더구나 KT는 올시즌 한화와 상대전적에서 6승7패로 뒤지고 있다. 디펜딩챔피언으로서 자존심에 상처가 날 법하다. ‘긍정의 힘’으로 시즌 초반 위기를 딛고 올라선 이 감독은 지난 3년을 돌아보며 “2019시즌에 우리팀도 계속 지다가 후반기에 반등했다. 그 뒤로 계속 상위권에 머물지 않나”라며 “가끔 어이없는 실책도 하지만 한화가 막판까지 상승세를 이끌면 내년에는 분명 더 잘할 것”이라고 덕담했다.
KT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한화가 탈꼴찌 그 이상 성적을 올려야 이 감독도 자존심에 상처를 덜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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