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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의 무형유산 예능 분야 전승자 지원프로그램인 '예능풍류방'의 올해 성과를 확인하는 공연이 내일(7일)부터 전주와 서울에서 차례로 열린다.
문화재청은 6일 '2022 무형유산 예능풍류방 기획공연'을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전북 전주시)와 민속극장 풍류(서울)에서 3차례 열게 된다고 밝혔다.
올해로 3번째를 맞는 '무형유산 예능풍류방'은 여러 지역에 흩어져 각자 활동하고 있는 서로 다른 종목의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전주에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에 모여 상호 교류하며 새로운 공연물을 창작하는 '입주 활동 프로그램(레지던시)'이다. 조선시대 예인들이 '풍류방'에 모여 기예를 교류하던 풍습을 재해석해 무형유산 전승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만든 것이다.
각 분야 전승자들인 참가자는 국립무형유산원 '공연 연출 및 실무과정' 수료자들 중 공모심사를 거쳐 5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간 국립무형유산원 사랑채에 입주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각자 전공 분야가 다른 이들은 모여 학습하며 타 장르에 대한 안목을 공유해 이를 바탕으로 만든 무형유산 기반의 새로운 창작 결과물을 이번 공연에서 선보인다. 총 3개의 작품을 전주와 서울에서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공연장에선 9월 7일과 15일에 걸쳐 2개의 작품을 공연한다. 9월 7일 공연은 '강은영(진도씻김굿 이수자)과 김수영(살풀이 이수자)'이 공동 연출한 '업의 경(鏡)'이다.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일을 업경대(業鏡臺:사찰 지장전 등에 거울처럼 생긴 것, 사람이 죽으면 전생의 업이 나타나 그 업에 따라 심판을 받게된다는 불교 신앙에서 유래)를 통해 바라보고 심판함으로써 인류의 평화와 안녕을 씻김과 살풀이춤으로 승화하려고 하는 무용극이다.
9월 15일 두번째 공연은 '강영미(살풀이춤 이수자)와 신명균(고성농요 이수자)'이 공동 연출하는 '해결사 처용'이다. 한 농부의 인생을 기원, 사랑, 치유, 풍랑, 화합으로 표현하면서 처용이 가진 의미를 부여한 가무악극이다. 또한 궁중정재인 무산향과 처용의 춤사위에서 기반으로 한 플래시몹, 판소리 사랑가를 재해석한 창작무용과 고성농요의 '논메기 소리'와 '물레소리', 노찾사의 '사계', 고성지역의 알려지지 않은 '거류송산모심기소리'까지 다양한 곡으로 현실에 대한 내용을 표현한다.
서울 민속극장 풍류에서는 9월 21일 '강향란(남사당놀이 이수자)'이 연출한 'Hello, 봉구!'가 공연된다. 조선인 친구와 하멜의 우정을 그리면서 난파로 인한 여러 고난을 극복해가는 가무악극이다. 남사당놀이의 덧뵈기를 활용하여 동양인과 서양인의 첫 만남의 낯선 분위를 담아냈고 진도 씻김굿과 살풀이를 통해 가족과 동료를 떠나보낸 이들의 아픔과 고통을 승화시킨 내용이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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