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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가 석유 감산에 나서면서 수요 불안이 높아진 점은 사실이나, 유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OPEC+의 감산 규모가 9월 증산량을 되돌리는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감산 결정이 가파른 유가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OPEC+는 현지시간으로 전날 정례회의를 열고 10월 산유량을 일평균 1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를 포함한 나머지 산유국으로 구성된 협의체다.
이번 결정이 당장 유가 상승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OPEC+가 유가 수준에 따라 산유량을 추가로 조정할 수 있다고 시사한 점은 변수다.
심 연구원은 “이전과 달리 수요 불안이 높아진 점은 사실이나 이번 OPEC+ 감산 발표로 공급 불확실성도 재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OPEC의 부족한 생산 여력, G7의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 합의에 대한 러시아 반발 등을 감안하면 OPEC+ 내에서 감산 반대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중국 코로나19 봉쇄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90달러 내외에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시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하방 압박을 받고 있지만 공급도 둔화할 가능성이 커 유가가 연초 수준으로 내려가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심 연구원은 “겨울철 난방수요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수 조치 등에 따른 러시아 생산 차질 우려 등으로 연말 유가는 배럴당 90달러선에서 하방 경직성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 OPEC+ 회의(33회)는 오는 10월 5일(현지 시각)에 진행된다. 이 회의에서 11월 산유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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