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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면 20-20 이상 가능하다”는 5툴 유망주… 그런데 늪이 발목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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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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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5툴 플레이어’는 사실 모든 현장 관계자들의 로망과도 같은 단어다. 기본적인 그릇이 크기 때문에 그 그릇을 채우는 과정이 큰 보람과 맛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유독 현장 코칭스태프들의 욕심이 많은 유형의 선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성공하는 건 아니고, 때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 이유도 여러 가지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제대를 앞둔 임병욱(27키움)도 항상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는 선수다. 임병욱을 지도한 한 지도자는 “터지면 20-20 이상이 가능한 재능이다. 리그에서 30-30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운동능력을 가진 선수이기도 하다. 30-30이면 리그 MVP와 가까운 것 아닌가”라고 자신했다.

실제 임병욱은 선구안과 타격 기술에서는 발전이 필요하지만, 선천적인 운동능력에서는 리그 최상위권 선수로 평가받는다. 멀리 칠 수 있고, 잘 뛴다. 둘을 모두 제대로 갖춘 선수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모든 이들이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매력이다. 2018년에는 134경기에서 타율 0.293, 13홈런, 60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그 이상으로 뻗어나가지 못했다.

2019년에는 117경기 출전에 그쳤고, 부상이 겹친 슬럼프를 좀처럼 이겨내지 못했다. 입대 전 시즌인 2020년에도 잦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했다. 그리고 제대를 코앞에 둔 시점, 이번에도 부상 악령이 임병욱을 가로막았다. 훈련 중 손가락을 다쳐 올해 전력화가 미지수다. 퓨처스리그 41경기에서 타율 0.304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타격 페이스가 좋았기에 더 아쉽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수술까지도 고려를 하고 있다. 결정은 시간이 조금 더 지나봐야 될 것 같다”면서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 이 선수가 누구보다 잠재력이 있고,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다. 그런데 매년 잔부상이 그렇게 많다”고 아쉬워했다.

임병욱이 돌아오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외야에 적잖은 도움이 될 수 있었지만, 수술을 하게 되면 복귀는 불가능해진다. 내년 구상을 미리 펼쳐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손해다. 홍 감독도 “제대를 하면 우리가 굉장히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고 인정했다.

올해는 그렇다 치고, 결국 임병욱이 20-20 이상의 툴가이로 터질 수 있느냐는 부상 관리에 달렸을지 모른다. 홍 감독도 “주의하라고 당부를 하고, 본인도 조심하는 데도 이렇게 부상이 있다는 것은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했다. 팀이 요긴하게 활용해야 할 자산인 만큼 향후 부상이라는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직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은 자원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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