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해부학 上·下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 매직 피시 = 쭝 레 응우옌 지음. 박다솜 옮김.
서로를 사랑하는 어머니와 아들이 있다. 미국으로 건너온 베트남 난민 가족인 이들은 가장 가까운 사이임에도 언어의 장벽 때문에 마음을 오롯이 털어놓지 못한다.
주인공인 티엔은 베트남계 미국인으로 영어가 익숙하고, 어머니인 헬렌은 영어가 서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들은 매일 동화책을 번갈아 읽으면서 소통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
이 책은 독일판 신데렐라인 '알레라이라우', 베트남판 콩쥐팥쥐 이야기인 '떰 깜', 현대판 '인어공주'라는 동화와 베트남계 미국인 가정의 고민을 버무려냈다.
특히 동성을 좋아하지만 이를 설명할 베트남어 단어를 찾지 못하고 고민하는 티엔에게 어머니는 인어공주의 비극적 결말을 이웃 나라 공주와의 해피엔딩으로 바꿔 들려주는 것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이 책은 지난해 하비상 올해의 책과 최고의 아동·청소년 책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창비. 256쪽. 1만7천원.
▲ = 애드 어거스트 지음.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웹툰이다.
주인공인 '유지안'은 아이가 생기면서 의대를 중퇴한 가정주부다. 이미 두 아이를 두고 있지만, 남편은 고집스레 셋째 아이를 원한다.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가사노동과 남편의 외도 속에서 지안은 모든 것을 끝낸 뒤 이 땅을 떠나 해외로 도피하기로 결심한다.
살인과 방화 피의자를 쫓는 과정에서 가부장적인 사회와 여성의 연대, 모성애를 그려냈다.
책은 '피너툰'에서 연재된 33화를 두 권으로 나눠 실었다.
문학동네. 상권 300쪽·하권 328쪽. 각 1만6천원.
heev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