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21년 만의 MLB 60홈런 도전…무라카미는 왕정치의 55홈런 경신 노려
한 시즌 개인 최다 53홈런을 친 저지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에서 '괴물 타자'들의 홈런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는 53호, 무라카미 무네타카(22·야쿠르트 스왈로스)는 51호 홈런을 쳤다.
MLB는 저지의 홈런 행진을 보며 2001년 배리 본즈(73홈런), 새미 소사(64홈런) 이후 21년 만에 'MLB 60홈런 타자의 탄생'을 기대한다.
무라카미는 1955년 오 사다하루(왕정치)의 55홈런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저지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쳤다.
이틀 연속 홈런을 친 저지는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종전 2017년 52홈런)을 경신했다.
양키스는 28경기를 남겨뒀다.
현재 '홈런 생산 속도'를 유지한다면 저지는 남은 경기에서 홈런 11개를 추가해, 시즌 63홈런에 도달할 수 있다.
저지는 MLB 21년 만의 60홈런을 넘어 로저 매리스가 1961년에 작성한 양키스 역대 최다 홈런(61홈런) 기록도 새롭게 쓸 수 있다.
일본의 괴물타자 무라카미 |
무라카미는 4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치른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홈경기에서 6회말 51호 홈런을 작렬했다.
51홈런은 일본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최다 공동 8위 기록이다.
일본 언론은 "무라카미가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의 2002년 50홈런 기록을 넘어섰다"고 대서특필했다.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은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2013년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고 작성한 60홈런이다.
야쿠르트가 22경기를 남긴 상황, 무라카미가 홈런 10개를 몰아치면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탄생한다.
무라카미는 올해 2경기에 걸쳐 5연타석 홈런을 친 적이 있어, 일본 야구계는 신기록 탄생을 기대한다.
일본 언론이 무라카미에게 '현실적'으로 기대하는 기록은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오 사다하루는 대만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일본프로야구는 오 사다하루의 55홈런을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으로 내세운다.
무라카미는 홈런 5개를 추가하면 오 사다하루를 넘어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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