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2년 8월말 외환보유액 발표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8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8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364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60원 선을 뚫는 등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다시 감소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8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8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364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4386억1000만 달러) 보다 21억8000만 달러 감소한 규모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외환시장 개입 속도 조절 등으로 7월 소폭 증가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간 것이다.
외환보유액은 대외 지급결제와 위기 상황에 대응 등 국가 경제 방파제 역할을 한다. 외환보유액이 줄어들 경우 정책 여력이 줄어들어 환율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변동성을 방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외환보유액은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이 감소하면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달러 인덱스는 8월말 108.77로, 전달(106.35)보다 2.3% 상승했다. 각국 통화별로 미국 달러화 대비 유로화가 8월 1.7% 하락하고 파운드화도 4.2%, 엔화와 호주달러도 각각 3.2%, 2.0%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외환보유액은 자산별로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이 3949억4000만 달러로 전체 90.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치금은 179억 달러(4.1%), 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144억6000만 달러(3.3%), 금은 47억9000만 달러(1.1%)였다.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인출권인 IMF포지션은 43억3000만 달러(1.0%)다.
'외화 비상금'인 외환보유액이 또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이러한 감소세가 아직까지 문제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김찬희 신한금투 책임연구원은 "이달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긴축 가속화 전망이 부상하고 있어 금리 차에 근거한 달러화 수요 약화를 예상한다"며 "원·달러 환율 역시 달러화와 연동되며 상승 속도가 조절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달인 7월말 기준 세계 9위를 유지했다.
js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