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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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상수지가 당분간 변동성을 보이겠으나 연간으로 흑자를 달성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5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경제·금융상황을 점검·논의하고 향후 정책 과제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최상목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추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제유가 하락, 정책효과 등으로 21개월 만에 전월 대비 하락해 5.7%를 기록했다”며 “추석 명절을 앞두고 물가 오름세가 조금이나마 완화된 점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으며 태풍 등 기상악화 영향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는 한시도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조속한 물가・민생안정을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또 최근 원화 약세에 대해 “대내 요인보다는 주로 대외요인 악화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국가신용 위험도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7월 이후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며,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의 해외채권 발행을 통한 외화 조달도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어 “경상수지도 높은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월별로는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이지만 상반기 중 248억불 흑자를 기록하는 등 연간으로 상당 규모의 흑자를 달성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면서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하에 필요하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추석 연휴 기간 중에도 관계기관 합동대응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대내외 상황을 종합해볼 때 복합위기 상황의 장기화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며 “관계기관 합동으로 시나리오별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재점검해 금융·외환·실물경제 분야의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실태점검 및 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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