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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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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이색 홍보물 '아파트 만화벽화'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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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도색으로 자취 감춰…주민들 "너무 아쉬워"

연합뉴스

도색으로 지워진 아파트 만화벽화
(부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지난 1일 경기도 부천시 중동 중앙공원 인근 아파트 외벽(아래쪽)에 만화벽화가 지워져 있다. 위쪽 사진은 2016년 만화벽화가 그려져 있던 당시 아파트 모습. 2022.9.2 [부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tomatoyoon@yna.co.kr (끝)



(부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만화도시' 경기 부천시를 널리 알렸던 '아파트 만화벽화'의 상당수가 지워져 주민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5일 부천시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에 따르면 2015∼2017년 아파트 만화벽화 사업에 참여했던 아파트 단지 상당수에서 현재 만화벽화가 지워진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시는 도심 경관을 개선하고 부천을 찾는 외지인에게 만화도시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해당 기간 이 사업을 진행, 관내 아파트 총 30개동 외벽에 만화벽화를 그렸다.

이 벽화는 가로 10m·세로 20∼30m가량 규모로 아파트 10개층 한쪽 외벽을 모두 채울 정도로 커 인근 보행로나 도로에서도 쉽게 눈에 띄었다.

벽화들은 신문수 작가의 '로봇찌빠', 길창덕 작가의 '꺼벙이', 홍승우 작가의 '비빔툰', 홍연식 작가의 '불편하고 행복하게', 이동건 작가의 '유미의 세포들', 강경옥 작가의 '별빛 속에' 등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삭막해 보이는 아파트 외벽이 만화로 장식되고 도시가 널리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호응했다. 하지만 이들 벽화 상당수는 아파트 보수 도색작업으로 지워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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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색으로 지워진 아파트 만화벽화
(부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지난 1일 경기도 부천시 중동 중앙공원 인근 아파트 외벽(오른쪽)에 만화벽화가 지워져 있다. 왼쪽 사진은 2016년 만화벽화가 그려져 있던 당시 아파트 모습. 2022.9.2 [부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tomatoyoon@yna.co.kr (끝)



시민들은 만화벽화를 다시 볼 수 없게 돼 아쉽다는 반응이다.

중동에 거주하는 박모(52)씨는 "만화벽화를 볼 때마다 학창 시절 즐겨보던 만화와 추억이 떠올랐는데 다시 볼 수 없게 되니 너무 아쉽다"며 "다시 벽화가 그려진다면 매우 반가울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 이모(43)씨도 "아파트 만화벽화는 부천에서만 볼 수 있었던 풍경이었는데 많이 사라져 서운하다"고 했다.

애초 아파트 만화벽화 사업은 아파트 보수 도색 전까지만 한시적으로 벽화를 남겨두기로 시, 진흥원, 아파트 단지 측이 협의해 진행됐기 때문에 지워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동 중앙공원 주변 아파트 만화벽화들은 대부분 지워진 상태이며, 상동 송내대로 인근 아파트 만화벽화들만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진흥원 관계자는 "만화벽화가 그려진 아파트는 사유재산인 만큼 보수 도색을 한다고 할 때 벽화 유지보다는 거주민과 관리사무소 측의 입장을 우선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화벽화 사업은 현재 민간 아파트에서 공공시설물이나 민간 다중시설로 장소를 옮겨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부천이 만화도시임을 알리는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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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송내대로 인근 아파트 외벽에 그려진 만화벽화
(부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지난 1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상동 송내대로 은근 아파트 외벽에 만화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2022.9.2 tomatoyoon@yna.co.kr (끝)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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