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을 왜 시험으로 뽑나” 이준석표 정책에 반발 기류도
혁신위 핵심 관계자는 4일 본지에 “소위별로 (발표할) 안건은 사실상 다 구성돼 있고, PPAT 확대에 대해서도 일부 이견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큰 반대는 없다”고 했다. 그는 “5일 전체회의에서 당원 교육 확대 안건 등과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며 “(PPAT 확대가) 2호 혁신안으로 채택돼도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혁신위는 지난달 22일 공천관리위원회의 후보자 검증 권한을 윤리위원회로 옮기는 내용의 공천 제도 개혁안을 ‘1호 혁신안’으로 결정했다. 공천에서 당대표 등 권력자의 영향력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PPAT 확대도 이 같은 공천 개혁안의 일부로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혁신위가 PPAT 확대를 결정할 경우 당내에선 찬반 논쟁이 거세게 일 가능성이 크다. 주호영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서 국회의원을 시험으로 뽑는 나라가 있나 모르겠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행됐던 PPAT의 성과에 대해 한 번 되짚어 봐야 한다”고 했다. 당내 친윤계에서도 “PPAT 확대는 이준석의 생각”이라며 거부 정서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 안은 당 최고 의결 기구인 최고위원회 혹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최종 의결돼야 하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반대하면 현실화할 수 없다.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본지에 “전체회의에서 어떤 것이 2호 혁신안으로 결정될지 예단할 수 없다”며 “위원들과 논의해봐야 결론이 날 것”이라고 했다.
[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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