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연구원은 31일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어느덧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과 중국 경기, 전 세계 금융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로 부상했는데, 겨울철에 진입하면서 천연가스와 유가가 다시 들썩일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궁극적으로 유가에도 직간접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전 세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 완화 여부에서도 주목할 지표"라며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주요국 물가와 금리정책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연가스 폭등에 따른 전력가격 급등으로 유로존 소비자물가의 추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고 다음 달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 단행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29일 19.6% 급락한 데 이어 전날에도 7.1% 하락했다. 유로화 가치 추락세가 주춤해지면서 달러/유로 환율은 1달러(패리티) 수준에서 반등했다.
박 연구원은 "유럽 천연가스 하락의 주된 요인은 독일에서 천연가스 재고 수준이 목표치를 상회했기 때문"이라며 "독일 내 천연가스 재고는 저장시설의 81% 이상으로 애초 10월 1일 목표인 85% 수준을 다음 달 초에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천연가스 재고가 목표치를 상회하면서 수급 불안으로 급등세를 보이던 천연가스 가격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시각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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