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MTV VMA' 2관왕 영예…K팝 걸그룹 최초 무대 장식[종합]

블랙핑크. 사진｜MTV VMA 공식 트위터

그룹 블랙핑크가 K팝 걸그룹 최초로 참석한 ‘2022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2관왕에 올랐다.

29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뉴저지주 푸르덴셜센터에서 ‘2022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ideo Music Awards, 이하 2022 VMAs)’가 열렸다.

글로벌 팝 시장에서 K팝의 선전이 돋보였던 가운데, K팝 가수 중 올해 VMAs의 주인공은 단연 블랙핑크였다. 블랙핑크는 K팝 걸그룹 최초로 시상식에 초대돼 레드카펫을 밟은 것을 비롯해 후보에 오른 3개 부문 중 2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으며, 신곡 '핑크 베놈' 무대까지 선보이며 시상식을 완벽하게 즐겼다.

VMAs에 출연한 걸그룹은 1987년 시상식 신설 이래 TLC, 스파이스걸스, 피프스 하모니까지 3팀에 불과했고, 이번에 블랙핑크가 네 번째다. 블랙핑크는 K팝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VMAs 무대에 초청돼 글로벌 위상을 입증했다.

이들은 올해의 그룹, 베스트 메타버스 퍼포먼스, 베스트 K팝(리사)까지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이 중 베스트 메타버스 퍼포먼스, 베스트 K팝 부문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베스트 메타버스 퍼포먼스’는 올해 처음 신설된 수상 부문으로, 블랙핑크는 지난 7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선보인 메타버스 콘서트가 좋은 반응을 얻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리사는 솔로 앨범 타이틀곡 '라리사'로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있지 '로꼬', 트와이스 '더 필즈', 세븐틴 '핫', 스트레이 키즈 '매니악'을 꺾고 베스트 K팝 주인공으로 호명됐다.

리사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감격해하며 "이 영광을 주신 MTV 측에 감사드린다. 내 솔로 프로젝트를 함께 해 준 테디 오빠와 YG, 스태프들 모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사는 또 "그리고 블링크(팬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멤버들, 너무 고맙고 항상 응원해줘서 고맙다. 항상 고맙다"고 거듭 감사를 전하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사의 수상에 지수, 제니, 로제 등 블랙핑크 멤버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블랙핑크. 사진｜MTV VMA 공식 트위터 영상 캡처

리사 수상에 앞서 블랙핑크는 블랙에 핑크 포인트를 준 의상을 착장하고 지난 19일 발표한 정규 2집 선공개곡 '핑크 베놈' 무대를 선보였다. K팝 걸그룹 최초로 미국 4대 시상식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노련한 무대 매너로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고, 관객들은 뜨겁게 열광했다. 이 외에도 블랙핑크는 또 알리샤 키스의 무대를 소개하는 브리지 아티스트로 나서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2019년 VMAs와 첫 인연을 맺은 방탄소년단도 올해의 그룹상을 수상하며 4년 연속 기세를 이어갔다. 올해 베스트 K팝, 베스트 안무, 베스트 비주얼 효과, 베스트 메타버스 퍼포먼스, 올해의 그룹, 송 오브 서머 부문까지 총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방탄소년단은 쟁쟁한 아티스트들을 제치고 올해의 그룹으로 선정됐다.

앞서 이들은 2019년 베스트 그룹, 베스트 K팝 2개 부문 수상을 시작으로 2020년 베스트 팝, 베스트 K팝, 베스트 안무, 베스트 그룹 총 4관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베스트 그룹, 베스트 K팝, 송 오브 서머 총 3개 부문을 휩쓸며 3년 연속 시상식을 달군 바 있다.

세븐틴은 베스트 K팝, 베스트 뉴 아티스트, 올해의 푸시 퍼포먼스 등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며 올해의 푸시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하는 기쁨을 맛봤다.

올해 VMAs는 힙합 뮤지션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비디오 상은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돌아갔다.

한편 VMAs는 그래미어워드, 빌보드뮤직어워드, 아메리칸뮤직어워드와 함께 미국 4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권위 높은 시상식으로 1987년 신설됐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