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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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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레전드의 아들, 카메룬 유니폼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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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레전드 외국선수 찰스 민렌드의 아들 찰스 민렌드 주니어(25)가 카메룬 유니폼을 입었다.

카메룬은 현재 2023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2라운드를 치르고 있다. 국내 농구 팬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팀이지만 반가운 이름이 있다. 바로 민렌드 주니어가 있기 때문이다.

민렌드 주니어는 KBL 정상급 외국선수였던 민렌드의 아들이다. 민렌드는 2003 KBL 외국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순위로 전주 KCC에 지명됐고 2003-2004시즌 정규리그 2위, 플레이오프 우승을 이끌었다. 화려한 선수는 아니었지만 탄탄한 기본기, 뛰어난 득점력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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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레전드 외국선수 민렌드의 아들 민렌드 주니어(14번)가 현재 카메룬 국가대표로 활동 중이다. 사진=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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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렌드는 KBL 역사상 최초로 득점 1위 및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한 외국선수였다. 2021-22시즌 서울 SK의 자밀 워니가 2번째로 기록을 세우기 전까지 유일무이했던 존재다(득점 1위-통합우승을 차지한 첫 선수이기도 하다).

KBL 팬들로부터 ‘약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KBL에 입성했을 때부터 약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으며 오프 시즌 기간 동안 약사 일을 하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본격적으로 약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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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렌드는 KBL 최고의 외국선수 중 한 명이다. 워니가 등장하기 전 유일한 득점 1위, 플레이오프 우승을 동시에 차지한 선수였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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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렌드의 피를 이어받은 민렌드 주니어는 193cm의 가드로 샌프란시스코, 루이빌을 다녔으며 졸업 후 카메룬 리그 소속 FAP에서 활약했다. 최근 스페인 클럽과 계약을 맺었다.

현재는 카메룬 국가대표다. 농구월드컵 예선 1라운드 튀니지전에서 데뷔한 후 이번 예선 2라운드에서도 차출됐다. 개인 기록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데뷔 경기에서 5점 4리바운드에 그쳤고 최근 열린 이집트전에선 7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콩고전에서 17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이 커리어 하이다. 멋진 인 유어 페이스를 터뜨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제는 추억이 된 민렌드이지만 그를 닮은 얼굴로 코트 위에 서는 또 다른 ‘민렌드’의 발견은 꽤 반가운 일이다.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국가대표가 됐을 정도라면 아버지의 피를 제대로 이어받은 듯한 모습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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